끝났지만 끝난 게 아니다 ‘이 구역의 미친 X’

입력 : 2021.06.22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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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구역의 미친 X’가 21일 종영했지만 입소문을 타고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 카카오TV

‘이 구역의 미친 X’가 21일 종영했지만 입소문을 타고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 카카오TV

오리지널 콘텐츠 반격의 서막일까? 21일 종영한 ‘이 구역의 미친 X’가 입소문으로 그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카카오TV 오리지널작으로 선보인 ‘이 구역의 미친 X’는 종영 이후에도 글로벌 OTT 넷플릭스에서 ‘오늘의 TOP10’ 콘텐츠 순위를 유지하며 꾸준히 시청자의 ‘픽’을 얻어내고 있기 때문이다.

기존 웹 플랫폼 자체 오리지널 드라마들은 일명 ‘웹드’라고 불리며 10대 타킷층으로 주된 콘텐츠를 생산해왔다. 장르적, 스토리적 한계가 뚜렷했다. 그러나 카카오TV는 ‘이 구역의 미친 X’로 그 한계를 뛰어넘어 전세대가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드라마 콘텐츠를 만들어냈다. 이런 점은 향후 콘텐츠 시장의 판도에도 큰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이 구역의 미친 X’는 각각 분노조절장애과 과대망상증을 앓고 있는 남녀가 만나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상황을 로맨스 코미디물 공식에 담아 신선하지만 익숙한 재미를 자아낸다. 게다가 주변 인물로 공시생, 알바생, 크로스 드레서 등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는 인간 군상을 무겁지 않게 담기도 했다.

배우 정우와 오연서의 몸을 사라지 않는 열연도 인기요인의 하나로 꼽지 않을 수 없다. 범상치 않은 두 캐릭터, ‘노휘오’와 ‘이민경’을 연기한 두 사람은 드라마 초중반을 아우르는 ‘티격태격’ 케미로 자연스레 웃음을 자아냈고 후반 로코물의 달달한 결말까 완벽한 연기를 보여줬다.

더불어 ‘수현’(수현), ‘이상엽’(안우연), ‘김인자’(백지원), ‘최선영’(이혜은), ‘이주리’(이연두) 등 가까이서 만나볼 수 있는 우리네 이웃들의 모습을 맛깔나게 표현해낸 조연진들의 활약까지 더할 나위 없이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이 구역의 미친 X’에는 전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따뜻한 웃음과 힐링도 있었다.

‘노휘오’와 ‘이민경’이 점점 나아지고 성장하는 모습은 시청자에게 ‘누구나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용기를 심어주며 위로를 전했다. 극 초반 누구보다 감정 통제가 안 되고 가는 곳마다 사건, 사고를 연발하던 이들은 끝끝내 자신을 괴롭히던 상처와 당당히 맞서는 법을 선택하고 서로의 존재로 위안을 받으며 과거를 극복해냈다.

스피디한 연출도 재미에 한 몫했다. 한 회차 분량이 30분 남짓인 숏폼 콘텐츠에 빠른 연출이 더해지면서 시청자는 ‘시간 순삭의 늪’에 빠져버렸다. 한 회차 러닝타임 30분이 “너무 짧다”는 볼멘 소리가 나올 정도다. 전작 ‘사랑하는 은동아’, ‘청춘시대’, ‘검사내전’ 등 연출한 이태곤 감독의 숏폼 콘텐츠 도전은 성공적이라 할 수 있다.

‘본방 사수’를 마친 시청자들은 벌써 ‘이 구역의 미친 X’ 시즌2를 기대하고 있는 눈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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