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신유빈 맹활약 女탁구, 폴란드 꺾고 단체전 8강행

입력 : 2021.08.02 13:08
신유빈(오른쪽)과 최효주가 2일 일본 도쿄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탁구 단체 16강 폴란드와의 복식 첫 경기에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도쿄 | 연합뉴스

신유빈(오른쪽)과 최효주가 2일 일본 도쿄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탁구 단체 16강 폴란드와의 복식 첫 경기에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도쿄 | 연합뉴스

탁구 신동을 넘어 한국 탁구의 에이스로 성장한 17살 신유빈(대한항공)이 도쿄올림픽 여자 단체전 8강행을 이끌었다.

신유빈과 전지희(포스코에너지), 최효주(삼성생명)로 꾸려진 여자탁구대표팀은 2일 일본 도쿄체육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탁구 여자 단체전 16강에서 폴란드를 3-0으로 눌렀다.

도쿄올림픽 개인 단식에선 노 메달에 그쳤던 한국은 단체전에서 첫 판을 손쉽게 풀어냈다. 2009년 5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이미 탁구 재능을 드러냈던 신유빈이 에이스 노릇을 톡톡히 해냈다.

도쿄올림픽이 첫 도전인 그는 최효주와 함께 나선 1복식에서 첫 승리를 따냈다. 신유빈과 최효주는 두 세트를 먼저 따내면서 기세를 올렸으나 두 세트를 다시 내주면서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갔다. 한 팔을 잃은 장애를 극복한 폴란드 선수 나탈리아 파르티카의 노련미에 묶인 게 원인이었다. 그러나 신유빈이 상대 구석을 공략하며 자신감을 되찾은 뒤 12-11로 앞선 상황에서 드라이브로 매치 포인트를 얻어 첫 승리를 따냈다.

한국은 전지희가 리첸과의 2단식에서 25분 만에 3-0으로 압도하면서 상승세를 탔다. 승리의 마침표를 찍은 주인공도 신유빈이었다. 신유빈은 나탈리아 바요르와의 단식 맞대결에서 복석과 같은 흐름을 재현했다. 달라진 게 있다면 승부처였다. 바요르의 백핸드 푸시에 잠시 고전했던 신유빈은 마지막 5세에서 전광석화 같은 포핸드 드라이브로 11-5로 승자가 됐다.

국제탁구연맹(ITTF) 랭킹 4위인 한국은 16강에서 호주를 3-0으로 제압한 독일(3위)과 3일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한국은 국제 무대에서 독일을 상대로 6승 2패로 앞서고 있다. 독일을 눌러야 단체전 역대 최고 성적이라는 목표를 이어갈 수 있다. 한국 여자 탁구는 올림픽에 단체전이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2008년 베이징 대회에서 동메달이 역대 최고 성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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