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중국 사이클 선수, 시상식에 마오쩌둥 배지하고 나와 ‘논란’

입력 : 2021.08.03 14:17
중국의 중톈스(왼쪽)과 바오산쥐가 지난 2일 일본 시즈오카현 이즈벨로드롬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사이클 여자 단체 스프린트에서 금메달을 딴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바오산쥐의 유니폼에 마오쩌둥의 두상이 있는 배지가 달려있다. EPA·연합뉴스

중국의 중톈스(왼쪽)과 바오산쥐가 지난 2일 일본 시즈오카현 이즈벨로드롬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사이클 여자 단체 스프린트에서 금메달을 딴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바오산쥐의 유니폼에 마오쩌둥의 두상이 있는 배지가 달려있다. EPA·연합뉴스

중국 사이클 선수들이 도쿄올림픽에서 마오쩌둥 전 중국 주석의 배지를 달고 시상대에 나와 논란을 일으켰다.

지난 2일 일본 시즈오카현 이즈벨로드롬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사이클 여자 단체 스프린트에서 금메달을 딴 중국의 바오산쥐와 중텐스는 시상식에 마오쩌둥의 두상이 그려진 배지를 부착하고 나섰다.

이들은 예선부터 세계신기록을 세우는 압도적인 기량으로 우승을 차지했지만 ‘로이터통신’은 “이들이 시상대에서 배지를 달고 나온 행동이 올림픽 헌장 위반 소지가 있다”고 보도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종교적·인종적 선전을 전면 금지하는 올림픽 헌장 50조를 완화해 경기를 방해하지 않고 동료 선수들을 존중하는 선에서 개인의 의사를 드러낼 수 있도록 했다. 흑인들의 인권을 옹호하는 무릎꿇기 퍼포먼스 등이 이에 해당한다.

하지만 메달 시상식에서의 정치적인 행동은 여전히 금지하고 있다. 앞서 육상 여자 포환던지기에서 은메달을 딴 미국의 레이븐 손더스는 시상식에서 머리 위로 양손을 교차하는 ‘X’자 표시를 한 행동으로 IOC의 조사를 받고 있다. 손더스는 이에 “억압받는 이들에게 지지를 표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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