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대만, 사상 최고성적에 전투기 에스코트

입력 : 2021.08.06 17:30
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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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참가 선수 ‘이코노미석 홀대’ 파문이 일었던 대만(중화민국)이 사상 최고 성적을 거둔 선수단 귀환길에는 전투기로 에스코트를 하고 거액 포상금도 주기로 했다.

연합보 등 현지언론은 대만 공군이 지난 4일 차이잉원(蔡英文) 총통 지시로 중화항공(CI-101) 항공편으로 돌아오는 금메달리스트인 리양, 왕치린과 은메달리스트 다이쯔잉 등 선수단을 환영하기 위해 공군 전투기 4대로 에스코트했다고 전했다. 이들 전투기는 플레어까지 투하하면서 이들을 환영한 것으로 전해졌다.

차이 총통은 전날 SNS에 대만으로 돌아온 선수단에 대한 전투기의 에스코트가 이번 올림픽 대표단에 대한 경의를 표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선수단이 대만인 기백을 전세계에 보여준 것과 코치진의 노고에 감사를 표했다.

리양과 왕치린은 지난달 31일 배드민턴 남자 복식 결승전에서 중국의 올림픽 배드민턴 남자 복식 3연패를 저지하고 우승했다.

대만 올림픽 선수단은 5일 오후 8시까지 금메달 2개, 은메달 4개, 동메달 6개로 종합성적 25위를 달리며 사상 최고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대만 SET TV는 기존 메달 효자종목 역도, 양궁, 태권도 외에 배드민턴, 유도, 체조, 골프, 복싱, 가라테 등의 종목에서도 메달을 획득하면서 대만 올림픽 참가의 새로운 이정표가 됐다고 분석했다.

연합보는 메달 포상금이 금메달 2000만대만달러(약 8억2000만원), 은메달 700만 대만달러(약 2억8000만원), 동메달 500만대만달러(약 2억여원) 등이라고 전했다.

전날 오후 11시까지 28명 선수가 총 1억6825만 대만달러(약 69억1000여만원)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달 19일 도쿄올림픽 참가를 위한 대만 올림픽 선수단이 중화항공 특별기편으로 북부 타이베이 쑹산 공항을 출발했다.

당시 공무원과 관계자 36명은 비즈니스석에, 배드민턴 여자 단식 세계랭킹 1위 다이쯔잉 등 선수 98명은 이코노미석에 앉았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있었다.

이로 인해 장사오시 체육서장이 사의를 표명하고 쑤전창(蘇貞昌) 행정원장이 3차례나 사과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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