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진석의 건강한 삶·즐거운 인생

코로나 시대의 냉방병

입력 : 2021.08.09 07:00

여름철에 환기가 잘 되지 않는 밀폐된 공간에서 냉방기를 가동하면서 오래 있는 경우 감기증상이나 몸살 권태감 등이 나타나는 것을 냉방병이라고 한다. 특정한 질환을 얘기하는 것은 아니고 유사한 증상을 나타내는 여러질환군을 아울러 표현하는 질환이다.

최근에는 코로나 델타변이및 델타플러스 변이까지 확산 되고 있는 상황에서 미열과 몸살기운이 있었지만 냉방병으로 생각하고 수일간 방치하다가 많은 동료들을 감염시킨 뒤 집단검사에서 코로나로 확진 되는 안타까운 상황이 있었다.

장진석 소중한메디케어 대표원장

장진석 소중한메디케어 대표원장

흔히 냉방병이라고 불리는 질환에는 크게 세가지 질환이 있다.

첫번째로 흔히 감기로 불리우는 상기도염이다. 상기도 염은 흔히 결울철에 주로 유행하지만 여름철에도 밀폐된 공간에 장시간 상온보다 낮은 온도로 유지되며 기관지 및 상기도에 면역력이 약해지는 상황이 되면 여름철에도 유행 할 수 있다. 지금은 가벼운 감기 증상도 간과해서는 안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두번째로 에어컨의 냉각수나 공기가 레지오넬라 세균으로 오염되어 발생하는 레지오넬라증이다. 주로 중앙 냉방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대형 빌딩이나 사무실에서 발생하고 일종의 감염병이기 때문에 한번에 다수의 환자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냉방시스템에 청결도와 관련이 크기 때문에 여름철에 냉방기의 관리에 더욱 만전을 기해야 하겠다.

세번째로는 ‘밀폐 건물 증후군’이다. 이는 낮은 실내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환기를 제때에 하지 않을때 주로 발생하는 질환인데, 환기가 어려운 대형 건물들에서 주로 발생하고 신축 건물이거나 내부공사를 새로한 건물일수록 많이 발생한다. 밀폐된 공간 내에 여러 화학물질들의 농도가 올라가고 두통이나 메스꺼움 심하면 구토를 유발하기도 한다. 적정한 시간마다 충분한 환기가 필요하다.

여름철 냉방병을 예방하는 방법에 있어서 가장 기본적인 것은 외부온도에 비해 춥다고 느껴질 정도의 지나친 냉방을 피하고 에어컨의 찬기가 직접 몸에 닿지 않게 하는 것. 그리고 주기적으로 충분한 환기를 시켜주는 것이 기본중의 기본이다. 이와 더불어 충분한 수분의 섭취와 휴식 그리고 면역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과로하지 않는 것이 여름철 건강관리에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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