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 스타트업을 만나다

외로움을 혁신하는 큐피트 같은 스타트업 - 큐피스트

입력 : 2021.12.08 07:00

사랑이 밥 먹여주냐?

사랑하는 친구가 사랑에 빠져 정신 못차리는 상황에서, 친구로서의 당신이 한 번쯤은 뱉어봤을 문장이다. ‘사랑은 밥 먹여주지 않으니, 정신차리라’는 위로의 ‘잔소리’지만, 사실 말하는 당사자도 사랑의 중요성을 부정할 수는 없을 것이다. 위 조언을 ‘문제’로 바라본다면, 인류의 난제 중에서도 난제이리라. 사랑은 무엇일까? 사전을 보니 ‘어떤 사람이나 존재를 몹시 아끼고 귀중히 여기는 마음’이 바로 ‘사랑’이라고 한다. 국어사전에 ‘사랑’을 정의내린 사람들도 참 대단하다. 사랑을 저렇게 단순화하다니, 놀라울 뿐이다.

‘사랑’ 그 자체는 (누군가에게) 돈을 벌어다 주지는 않지만, 사랑하기 때문에 (누군가는) 돈을 벌어오기도 한다.

사랑을 갈구하는 것은 외로움을 면하려는 인간의 본능이기에, 사랑은 다양한 형태로 우리 곁에 항상 있어왔다. 성시경의 ‘두 사람’과 같은 노래로,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 같은 연극으로, 조인성 손예진이 출연한 ‘클래식’과 같은 영화로 존재해왔다. ‘사랑’은 모든 형태의 뉴 미디어와 채널을 살찌우는 ‘영양제’였다. 이제, 우리 손에는 스마트폰이 쥐어져있다. 스마트폰은 누구와도 연결될 수 있게 해주었고, 만남의 방식을 바꾸어버렸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수 많은 만남이 이루어졌고, 유튜브를 통해서 신념이 전파되었다. 조금 더 직접적인 ‘데이팅앱’을 통해서 남녀가 만남을 갖는것이 당연한 일상이 되었다. 국내 상위 매출 앱(App) 10개 중 3개는 ‘데이팅앱’이라는 조사결과가 있을 정도로 ‘데이팅앱’ 시장은 현재 5,000억원 이상의 규모가 되었다. 생각해보면,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이 된 수 많은 국내외의 앱 서비스들을 살펴보면, 저마다 ‘만남’에 대한 혁신이 있었다.

엄정한 특허법인 BLT 파트너 변리사

엄정한 특허법인 BLT 파트너 변리사

큐피스트(대표 안재원)는 데이팅 서비스 ‘글램(glam)’과 섹슈얼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 ‘로마(Loma)’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2015년 젊은 청년 3명이 창업한 큐피스트는 많고 많은 데이팅앱들을 제치고 국내 1위 데이팅 서비스로 자리잡았다. 2021년 기준 회원수 400만명, 누적 다운로드 600만회, 월 이용자 35만 명에 이른다. 흔하고 흔한게 데이팅앱인데, ‘글램’은 어떻게 1위를 차지할 수 있었을까? 답은 인공지능 기술에 있었다. ‘글램’에 적용된 머신러닝 기반 기술은 허위, 악성 사용자를 알고리즘으로 잡아내고, 진실한 사용자들에게 좋은 평점을 매긴다. 사용자가 등록한 프로필 사진 및 직업, 국가, 운영체재 등의 정보를 분석하고, 허위사진, 중복계정, 선을 넘는 행위 등을 하는 사용자들을 선제적으로 제어한다. 다른 데이팅앱들이 ‘사람’을 써서 수동으로 관리했던데 반해, 글램은 인공지능 기술을 기반으로 자동관리가 이루어졌던 것이다. 데이팅앱에서 항상 문제가 되어왔던 ‘타인사진 도용’, ‘스팸행위’, ‘금전요청 행위’ 등 위험패턴을 보이는 사용자들을 몇초 내에 빠르게 걸러내면서, 믿고 쓸 수 있는 데이팅앱으로 자리잡은 것이다. 큐피스트의 앞선 기술력은 특허로 보호되고 있으며, 폭넓은 인지도는 국내를 넘어 해외상표 포트폴리오로 보호되고 있다. 최근에는 위벤처스, 스트롱벤처스, ZVC 등의 유명 벤처캐피탈로부터 40억원의 시리즈A 투자를 받기도 하였다.

현대사회에서 ‘만남’은 복잡하고 어렵다. 내가 누구와 맞는지도 모르겠고, ‘이상한 사람이면 어떡하지?’ 걱정도 된다. 코로나는 가뜩이나 어려운 만남을 더 어렵게하고 있다. 큐피스트는 사랑에 대한 관계와 인식을 혁신하고자 한다고 한다. 과연 이들이 ‘외로움 없는 세상’을 구현하는 초월적 스타트업이 될 수 있을지 관심있게 지켜보자.

■엄정한 변리사는?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화학생물공학부를 졸업한 후 코스닥 기업에서 프로그래밍 및 사업개발을 담당했다.

20대 초반부터 세 번의 창업을 하였으며 현재 약 800개 이상의 스타트업 기업 및 기술창업 기업들을 고객으로 하는 BLT 특허법률사무소의 대표 변리사로 재직 중이다. 20여 회 이상의 엔젤투자를 진행한 활동을 토대로 최근 중소벤처기업부 공인 액셀러레이터인 ‘컴퍼니비’를 창업해 역량있는 스타트업들을 돕고 있다. 현재까지 40여 개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저서로 ‘특허로 경영하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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