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 명의토크

초기의 진단과 치료가 중요한 염증성 장질환

입력 : 2022.01.0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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궤양성 대장염, 크론병, 베체트병 등의 염증성장질환은 최근 감염에 취약한 중장년, 노년층에서뿐 아니라 10대, 20대 젊은이들에게 빈번히 발생되고 있다. 어린 나이에 이 병에 걸릴 경우에는 성장장애뿐 아니라 극심한 스트레스도 동반하게 된다.

염증성장질환은 면역체계의 이상으로 위부터 항문까지 이어져 있는 소화관에 만성적인 염증이 생기는 병이다. 이 염증은 장에 조직적 손상을 일으키게 되는데, 크게 크론병과 궤양성대장염으로 나눌 수 있다. 심한 복통과 함께 잦은 변의, 혈변, 체중 감소가 대표적인 증상이다. 일단 한번 발병하면 고혈압처럼 평생 관리해야 하고, 치료에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드는 질환이다.

[경희대 명의토크] 초기의 진단과 치료가 중요한 염증성 장질환

다양한 임상 사례를 경험하면서 각 환자별 지속적인 맞춤 진료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됐다. 경희대병원 염증성장질환센터는 내과, 외과, 영상의학과, 소화기 병리학과 등의 의사들이 모여 환자 한 명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나눈 후 종합적인 치료 모델을 제시하는 시스템이다. 이 과정에는 장질환 환자의 영양불량 상태를 해소하기 위한 전문영양사의 관리, 재발 방지를 위한 금연클리닉, 공공복지서비스 제공을 위한 사회복지사의 참여까지도 포함된다. 그동안 증상에 따라 여러 과를 거쳐야 했던 염증성장질환 환자들의 번거로움을 없애드리고자 염증성장질환센터를 만들었고 의료진 입장에서도 원스톱 통합진료시스템으로 치료에 집중할 수 있게 돼 큰 기쁨을 느낀다.

모든 질병이 마찬가지지만 염증성 장질환 역시 조기 발견이 가장 중요하다. 염증성장 질환의 초기 증상은 과민성 대장증후군, 장염 등과 증상이 별반 다르지 않아 조기 발견이 쉽지 않다. 빨리 발견하지 못 하면 자칫 암으로 진행되거나 염증으로 인해 망가진 장을 절제해야 한다. 설사나 심한 복통, 혈변, 체중 감소 등을 동반한 섭식장애가 4주 이상 지속되면 반드시 병원에 내원해야 한다. 초기에 진단하고 관리하면 치료 예후가 훨씬 좋아지기 때문인데, 위와 같은 의심 증상이 나타난다면 결코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

[경희대 명의토크] 초기의 진단과 치료가 중요한 염증성 장질환

염증성장질환 환자를 위한 더 정확하고 더 신속한 진단과 치료를 위한 ‘바이오 마커’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바이오마커란 단백질이나 DNA, RNA(리복핵산), 대사 물질 등을 이용해 몸 안의 변화를 알아낼 수 있는 지표로, 바이오마커를 활용하면 생명체의 정상 또는 병리적인 상태, 약물에 대한 반응 정도 등을 객관적으로 측정할 수 있다. 경희대병원은 그동안 다양한 환자의 임상 정보 데이터와 바이오 샘플을 축적해 왔다. 이를 바탕으로 표준화된 치료 모델을 제시할 수 있도록 연구에 매진할 계획이다. 이러한 바이오 마커가 개발되면 근처의 1, 2차 병원과 공유함으로써 환자들의 치료의 안정성과 편의를 높일 계획이다.

또한 급여기준의 신속한 개선을 통해 중등도 및 중증 환자들에게 선별적으로라도 안정성 높은 치료제를 먼저 처방될 수 있길 바란다. 즉, 환자들이 자신에 맞는 치료법을 바탕으로 관해를 유지하도록 안전하고 다양한 치료법을 적용해 꾸준히 치료를 이어나가 환자의 삶의 질이 높아지길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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