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피겨 간판’ 차준환(고려대)이 2022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선수권대회 쇼트 프로그램에서 개인 최고점 98.96점으로 1위에 올랐다. 자신의 쇼트 최고점(97.33점)을 넘긴 차준환은 다음달 열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의 기대를 높였다.
차준환은 21일(현지시간) 에스토니아 탈린 톤디라바 아이스 홀에서 열린 피겨스케이팅 4대륙 선수권대회 쇼트 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54.37점에 예술점수(PCS) 44.59점으로 합계 98.96점을 받아 17명 중 1위를 차지했다.
차준환은 말 그대로 완벽한 연기를 펼쳤다. 차준환은 첫 점프 과제인 쿼드러플 살코를 클린 처리해 수행점수(GOE) 3.72점을 챙겼고, 트리플 러츠-트리플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까지 깔끔하게 소화했다. 이어 플라잉 카멜 스핀에서 최고 난도인 레벨 4를 받은 그는 트리플 악셀, 체인지 풋 싯 스핀(레벨 4)까지 흔들림 없이 수행했다. 스텝 시퀀스(레벨 3)로 한 차례 숨을 고른 차준환은 마지막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에서도 레벨 4를 받으며 연기를 마쳤다.
차준환과 함께 올림픽에 출전할 이시형(고려대)은 기술점수(TES) 44.17점, 예술점수(PCS) 34.96점으로 합계 79.13점을 기록해 6위에 올랐다. 경재석(경희대)은 기술점수(TES) 32.41점, 예술점수(PCS) 32.37점에 감점 1점으로 63.78점을 받아 13위를 차지했다.
4대륙 선수권대회는 아시아·아프리카·아메리카·오세아니아 선수들이 출전하는 대회다. 2022 베이징 올림픽 피겨 남자 싱글의 우승 후보로 꼽히는 하뉴 유즈루(일본)와 네이선 첸(미국) 등은 출전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