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에 이어 ‘지금 우리 학교는’으로 연타석 홈런을 날린 배우 이유미에 누리꾼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달 29일 온라인 커뮤니티 루리웹, 오늘의 유머 등에는 ‘최고령 초등학생 배역’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에는 이유미가 지난 2010년 출연한 EBS 드라마 ‘미래는 보는 소년’ 속 장면이 담겨있다. 또 “초등학생으로 드라마에 나오심. 저때가 18살?”이라는 내용도 적혀있다.
‘미래를 보는 소년’ 출연 당시 이유미의 나이는 18살이었으나 과학에 관심이 많은 초등학생을 연기했다. 올해 한국 나이로 29살이 된 이유미는 현재 넷플릭스에서 방송 중인 ‘지금 우리 학교는’에서는 고등학생을 연기하지만 교복이나 학교, 다른 학생들과도 전혀 위화감 없이 잘 어우러진다.
이유미는 ‘지금 우리 학교는’에서 나연 역을 맡았다. 위기 상황에서 본인만을 생각하는 이기적인 행동으로 일행을 위험에 빠뜨리는 민폐 캐릭터를 실감나게 연기했다. 특히 고급 아파트에 사는 금수저로 임대 아파트에 사는 친구를 ‘기생수(기초생활수급자)’라며 대놓고 무시하면서도 자신이 무슨 잘못을 했는지 모르는 안하무인격인 태도를 보여 시청자들의 분노를 샀다.
누리꾼들은 “초동안이다” “지금도 초등학생 처럼 보인다” “‘오징어게임’에서 처음 봤는데 ‘지금 우리 학교는’에서도 연기 너무 잘해서 놀랐다” “알고보니 작품도 많이 출연했더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2009년 CF 모델로 데뷔해 처음 대중들에게 얼굴을 알린 이유미는 영화 ‘황해’로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시작해 드라마 ‘땐뽀걸즈’, ‘365 : 운명을 거스르는 1년’, 영화 ‘배우는 배우다’, ‘조류인간’, ‘능력소녀’, ‘박화영’, ‘어른들은 몰라요’, ‘인질’ 등 다양한 작품에서 꾸준히 필모그래피를 구축했다. 특히 영화 ‘박화영’에서는 주인공 박화영의 집에서 함께 생활하고 있는 가출 청소년 세진 역을 맡아 날 것 그대로의 연기를 완벽하게 소화, 평단의 호평을 받은 데 이어 1000:1의 경쟁률을 뚫고 캐스팅된 영화 ‘인질’과 ‘어른들은 몰라요’로 영화제 신인상 2관왕을 달성하며 배우로서 입지를 확고히 했다.
지난해 ‘오징어 게임’에서 지영 역을 맡아 새벽 역의 정호연과 함께 구슬치기 에피소드로 워맨스를 펼쳐 큰 인기를 얻었다. 10년 이상 긴 무명 세월을 거친 그는 한 인터뷰에서 ‘오징어 게임’ 방송 전까지 생계 유지를 위해 쿠팡 이츠 배달 아르바이트를 했다고 밝혀 화제를 모았다. 이유미는 최근 한국 배우 최초로 프라다 그룹의 브랜드 미우미우 캠페인 모델로 발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