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FnC ‘골든베어’ 라인
“넌 그렇게 입어라, 난 이렇게 입을테니~!”
올 시즌 골프웨어 트렌드는 ‘눈치 보지 말고 나에게 집중하자’로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의 확산 이후 지난 2년 여간 이어진 골프의 인기는 올 해도 이어질 전망. 특히 20~30대의 비교적 젊은층의 유입이 확대되면서 올 시즌 골프웨어 시장은 이들의 소비 트렌드인 ‘개성’을 강조한 다양한 브랜드들이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올 봄 골프웨어 시장에는 가히 춘추전국시대라고 불리울 만큼 다양한 브랜드가 대거 등장했다. 전처럼 골프룩은 이래야한다는 고정관념이 없어지고, 나에게 가장 잘 어울리고 나의 개성을 표현하는 골프웨어를 골라 입는다는 것. 또한 하나의 브랜드에서 ‘풀 세트’를 맞추기 보다, 아이템 중심으로 골프웨어를 구매하는 수요가 커지고 있다는 점도 올 시즌 골프웨어의 특징이다. 특히 골프웨어가 필드뿐만 아니라, 평상시에도 충분히 입을 수 있는 디자인으로 출시되고 있는 최근의 추세는 이 같은 소비 양상을 더욱 강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코오롱FnC의 골프웨어 브랜드 ‘골든베어’는 브랜드 론칭 때부터 기존 골프웨어와는 확연히 다른 룩을 보여주어 화제가 된 브랜드다. 스웨트셔츠나 후드티 같이 스트리트 캐주얼을 가미한 골프웨어가 주를 이루고 있기 때문. 올 봄 시즌 역시 ‘골든 데저트’와 ‘골든 플레이’, ‘골든 셀러브리티’ 세 가지 테마로 나눠 다양한 상황에서도 골프웨어를 즐길 수있게 한 것이 특징이다.
‘골든 데저트’는 스웨트 셔츠, 후드 등 아이템에 와이드, 오버핏을 적용해 일상과 연습장에서도 입을 수 있는 에센셜 라인. ‘골든 플레이’는 패커블, 리버서블, 방수재킷 등으로 날씨 변화에 따라 활용할 수 있도록 제품의 테크 요소를 담아낸 라인이다. ‘골든 셀러브리티’는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내고자 하는 MZ세대를 위한 채도 높은 컬러와 재미 요소가 더해진 유니크한 제품들을 제안한다.
말본골프
지난 해 가장 ‘핫’한 골프웨어로 각광을 받은 말본골프 역시 일상에서 아우터로도 활용도가 높아 베스트셀러로 자리잡았던 스타디움 자켓을 업그레이드해 선보였다. 여유 있는 실루엣과 컬러 폭을 넓힌 것이 특징. 올 봄 시즌 첫 출시된 피스테도 대표적인 하이브리드형 아이템이다. 단독 또는 겹쳐입기에도 최적인 라운딩 아이템으로, 본격적인 운동 전 가볍게 몸을 풀며 열을 올리거나, 체온유지, 방풍기능까지 지닌 ‘웜업웨어(Warm-up Wear)’로서도 쓰임새가 많아, 테니스, 농구 등 다양한 스포츠활동에서 입기에도 좋다는 설명이다.
힐크릭 ‘우먼즈 패턴 리버시블 점퍼’
힐크릭도 일상복 스타일의 골프웨어가 인기였던 지난 해와 비슷한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블루종 재킷과 후드 티셔츠, 반짚업 아노락, 짧은 크롭 티셔츠 등 더욱 캐주얼하고 스포티한 무드의 제품들을 올 시즌 대거 선보였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스포티한 디자인과 라이프스타일웨어의 경쾌한 디자인이 강조된 ‘리버스’ 라인에 더욱 초점을 맞춘다는 계획. 일교차가 심한 간절기에 활용하기 좋은 블루종 패딩점퍼와 리버서블 점퍼, 세미오버 아노락 등을 이번 시즌 주력 상품으로 내세우는 한편 이너로는 화사한 컬러감이 돋보이는 에센셜 티셔츠와 크롭 기장의 반소매 스웨트티셔츠, 로고 패턴으로 포인트를 준 상의와 세련된 부츠컷 팬츠 등 필드와 일상의 경계를 허물 수 있는 스타일리시한 디자인의 제품들을 선보였다.
피레티 골프웨어
퍼터 전문 브랜드 피레티가 세게 최초로 한국시장에서 첫 선을 보인 피레티 골프웨어는 최고급 원단 및 부자재 등을 내세운 ‘프리미엄’ 전략으로 젊은 골퍼들의 호기심 자극에 나섰다. 퍼터의 명성 이상의 프리미엄 어패럴 라인을 선보이기 위해 피레티 퍼터의 실버 메탈, 정교한 밀링 공정과 수동 스탬핑의 장인정신을 담았다는 제품이 주로 실제로 ‘스털링 실버(순은)’ 소재로 섬세하게 세공된 버튼 리벳을 전 제품에 사용했다. 특히 ‘Made in Italy’ 라인을 비롯해 신발이나 벨트 등에 사용되는 가죽은 샤넬의 자회사인 ‘하스’의 명품 태너리 소재를 사용해 고급스러움을 한층 더 강화한 것이 특징.
혼가먼트 2022 컬렉션
디자이너 골프웨어 브랜드 혼가먼트 역시 올 시즌 화이트와 뉴트럴 핑크 계열의 심플한 디자인을 주제로, 필드와 일상 모두에서 활용이 가능한 아이템들을 내세웠고, 아디다스골프의 경우는 여기서 더 나아가 브랜드 특유의 ‘3선’이 강조된 트레이닝복 스타일의 골프웨어를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다니엘 강. 아디다스골프 제공
이 같은 트렌드는 골프 용품 시장으로도 번졌다.
먼싱웨어는 올 시즌 ‘GM 모노그램 액세서리 컬렉션’을 공개하며 고급스러우면서도 독특한 디자인으로 영 골퍼들의 눈길을 겨냥했다. 여성 골프화와 캐디백, 트롤리, 미니백으로 구성된 이번 컬렉션은 백 제품의 경우 모노그램 패턴에 엠보를 적용해 입체감으로 매력을 더했고, 내구성은 물론 이동 · 수납 등의 실용적인 부분도 우수해 높은 활용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골프화 또한 베이직한 색상 조합을 통해 골프웨어의 컬러나 스타일에 구애받지 않는 간편한 매치가 가능하도록 했다.
먼싱웨어 ‘GM 모노그램 액세서리 컬렉션’
골프웨어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영골퍼가 소비의 주체세력으로 급부상하면서, ‘보더리스’와 ‘하이브리드’가 골프웨어 스타일의 패러다임으로 자리잡고 있다”면서 “골프웨어이면서도 필드 뿐 아니라 아웃도어 등 모든 운동에서 착용할 수 있는 스타일을 제안하는 것이 대세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