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선거 때마다 논란…스타들의 투표 인증

입력 : 2022.03.04 14:30
케이윌 SNS.

케이윌 SNS.

선거철만 되면 스타들의 투표 인증 논란이 발생하고 있다.

가수 케이윌을 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제20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를 인증했다.

하지만 이후 문제가 불거졌다. 투표용지를 찍은 사진을 게재했기 때문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사전투표, 본 투표 모두 투표소 내에서 인증 사진을 촬영할 수 없다. 기표소 안에서 투표용지를 촬영할 경우 공직선거법 제166조의2(투표지 등의 촬영행위 금지)에 의해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4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이 내려질 수 있다.

케이윌은 인증 사진이 논란이 되자 곧바로 게시물을 삭제했다. 하지만 이미 사진이 퍼진 상태였고, 결국 사과문을 올렸다. 케이윌은 “저의 무지로 부적절한 행동을 하게 되어 팬분들을 비롯한 많은 분들께 불편을 안겨 드린 점 깊이 반성하고 있다. 아프로 더욱 주의를 기울여 행동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사과했다.

선거 기간이 되면 스타들의 투표 인증 논란이 자주 발생한다. 스타들은 투표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좋은 의도로 사진을 올렸지만, 예상하지 못한 실수로 논란을 일으켰기 때문이다.

하하 SNS.

하하 SNS.

■ 손가락 포즈 논란

가장 자주 발생하는 사례가 손가락을 사용한 포즈다. 인증 사진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손가락으로 ‘브이’를 그리는, 보통 사진 찍을 때 누구나 쉽게 취하는 포즈다.

하지만 선거 인증 사진에서는 이 포즈가 출마한 후보의 번호를 뜻할 수 있다는 논란이 발생했다. 방송인 하하를 비롯해 그룹 2PM 황찬성 등이 과거 이 포즈로 선거 인증 사진을 올렸다가 비판을 받은 적이 있다. 하하는 “정말 죄송하다”라며 사과했고, 황찬성 역시 곧바로 “브이 안 되지, 죄송합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하지만 이 포즈는 이후 공직선거법이 개정되면서 문제가 없는, 사용해도 되는 동작이다. 현재는 지지 후보를 밝힌 인증 사진도 법에 저촉되지 않는다.

미료 SNS.

미료 SNS.

■ 투표용지 노출

이번 케이윌 사례와 같이 과거 같은 실수를 한 스타가 있다. 브라운아이드걸스의 미료는 제5회 지방선거가 치러진 지난 2010년 기표소에서 4장의 투표용지를 들고 사진을 찍고, 해당 사진은 SNS에 올렸다. 케이윌과 마찬가지로 기표한 투표용지 사진은 아니었다. 하지만 이후 논란이 발생해 많은 비판을 받았다.

당시 브라운아이드걸스 소속사는 “선거관리위원회 측에 확인한 결과 기표전 투표용지이고 나쁜 뜻에서 사진을 찍어 올린 것이 아닌 것이기에 처벌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들었다”며 “미료가 사진을 찍어 논란을 일으킨 것에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데프콘 SNS.

데프콘 SNS.

■ 인증의 정석 데프콘

스타들의 투표 인증 논란이 자주 발생하다 보니, 아예 논란 발생은 원천봉쇄한 스타도 있다.

래퍼 데프콘은 지난 2017년 제19대 대통령선거 사전 투표 후 인증 사진을 올렸다. 데프콘은 푸른색과 붉은색이 정확하게 반씩 들어가 있는 자켓, ‘사전투표소’라는 글자를 제외한 어떤 글자도 있지 않은 배경, 거기에 웃는 것도, 우는 것도 아닌 눈만 동그랗게 뜬 의도를 전혀 파악할 수 없는 무표정으로 인증 사진을 남겼다. 어떤 의도도 보이지 않고 순수하게 투표만 하고 나왔다는 것을 누구나 알 수 있는, 논란을 사전에 완벽하게 차단한 사진이었다.

데프콘의 투표 인증 사진이 올라온 후 “예상하지 못한 인증이다”, “기발하다”라며 반응도 호의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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