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인 이상민이 방송에서 자신의 금고를 공개하는 강수까지 두면서 과거의 아픔을 고백했다. SBS 방송화면
방송인 이상민이 빚문서까지 공개하는 초강수를 뒀지만 대중은 여전히 물음표를 띄우고 있다.
이상민은 27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우리새끼’에 출연해 자신의 네 번째 집들이를 진행했다. 출연자들이 총 출동한 집들이에서 각자 준비한 선물을 받은 이상민은 매우 흡족한 모습을 보였다.
훈훈한 대화가 오가던 중 이상민의 집에 있는 금고에 이들의 시선이 집중됐다. 이들은 “금고 안에 현찰이 다발로 있는 것이 아니냐” “의심하는 사람들을 위해 당장 공개해달라” “돈이 없다는 걸 입증해라” 등 금고의 정체에 궁금증을 쏟아냈다.
결국 이상민은 금고의 정체를 공개했다. 금고 안에 있던 것은 가득한 채권서류였다. 이상민의 채무뿐 아니라 그가 금전을 대여해 준 채권 서류도 있었다. 그는 “지인에게 2억원을 빌러줬는데 연락이 끊겼다”고 고백했다. 아직 받지 못한 금전에 대한 채권 서류도 상당수 있다는 것을 이날 방송에서 털어놓은 것이다.
이를 본 출연자들은 이상민의 고심에 동의하는 반응을 보였다.

이상민의 금고 안에는 자신의 채무 서류도 있었지만, 자신이 채권자로 등록된 서류도 존재했다. SBS 방송화면
이상민의 집들이 장면은 이날 ‘미운우리새끼’ 순간 최고 시청률(17.4%, 닐슨코리아)을 기록하며 시청자의 높은 관심을 증명했다.
해당 예능 프로그램에서 ‘궁상민’이란 캐릭터로 대중에게 호감을 산 이상민은 ‘거짓 코스프레’ 논란에 휩싸여 있다.
수십억원의 채무로 ‘궁상맞은’ 생활을 하는 이로 표현된 이상민이 고급주택에서 생활을 하고 천만원에 이르는 스니커즈를 모으는 등 대중에 비춰진 모습과 다른 모습이 연이어 포착되서다. 활발한 방송활동을 하는 이상민의 수입이 수천만원에 이르는 점 또한 지적됐다.
채무로 인해 옮긴 파주의 집 또한 보증금 5000만원에 월세 200만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평균소득 국민 입장에서 감당하기 벅찬 월세인 것이다.
이상민은 이번 ‘미운우리새끼’ 방송에서도 ‘궁상 캐릭터’를 재차 강조했다. 그가 수억원의 금전을 빌려준 채권자 임에도 출연자들은 그를 두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일반 시청자들이 동조할 수 없는 부분이다.
이상민을 향한 ‘가난마저 훔쳐갔다’는 대중의 비판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