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와 공존’ 현대차그룹, 온실가스 저감 친환경 엔진 개발 나선다

입력 : 2022.04.13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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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와 공존하는 내연기관 없을까?’

현대자동차그룹이 기존 내연기관 차량들에서 나오는 온실가스 배출을 최소화하기 위한 엔진 연구개발에 나선다. 이는 전기차와 내연기관이 상호 공존하는 시점에서 주목 받을 만한 행보로 평가 받고 있다.

전기차 대중화 시대 속 현대자동차그룹이 친환경 내연기관 엔진과 친환경 연료 개발에 나선다.

전기차 대중화 시대 속 현대자동차그룹이 친환경 내연기관 엔진과 친환경 연료 개발에 나선다.

현대차그룹은 세계적인 종합 에너지 화학 기업인 아람코(Aramco) 및 사우디아라비아 킹 압둘라 과학기술 대학과 함께 ‘초희박 연소 엔진’ 및 친환경 합성연료 공동연구 협약식을 갖고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공동개발에 착수했다고 지난 30일 밝혔다.

‘초희박 연소 엔진’이란 기존 엔진 대비 열효율과 연료소비효율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동시에 온실 가스 배출을 최소화하는 엔진 기술이며 친환경 합성연료는 기존 연료 제조 방식과 달리 물을 전기 분해해 생산한 ‘수소’와 대기에서 포집한 이산화탄소의 촉매 반응을 통해 제조된 ‘연료’를 뜻한다.

특히 친환경 합성연료의 가장 큰 장점은 별도 변경 없이 일반 내연기관 차량에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번 공동연구는 전기차-내연기관이 공존하는 과도기에 화석연료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획기적으로 저감해 탄소중립으로의 자연스러운 전환을 위한 이룰 수 있어 수소차와 연계된 연장선에서 시선을 끌어왔다.

현대차그룹의 초희박 연소 엔진 기술 및 아람코의 연료 제조 기술을 바탕으로 총 2년에 걸쳐 연구를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연구에선 친환경 합성연료를 일반 하이브리드 차량(HEV)에서 사용했을 때 온실가스 배출량을 얼마나 줄일 수 있는지 검증하고 시뮬레이션, 엔진 시험을 통해 유해배출물 감소 효과를 측정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아람코-KAUST 연구진들이 친환경 엔진 개발 연구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아람코-KAUST 연구진들이 친환경 엔진 개발 연구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전동화개발담당 알렌 라포소 부사장은 “탄소중립 모빌리티의 최종 목표는 완전한 배터리 전기차로의 전환이겠지만, 기술이 전환되는 과도기에 온실가스를 저감할 수 있는 기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친환경 합성연료와 초희박 연소 엔진의 조합을 통한 환경 친화적 내연기관 기술이 전기차 시대로의 전환 속에서 짧은 기간 내 의미 있는 성과를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아람코의 아흐미드 알-코웨이터 CTO는 “하이브리드 차량 개발 과정에서 우리가 당면한 주요 과제는 최적의 연료와 전용 연소 시스템 연구에 있다. 아람코는 엔진 연소 성능 향상을 위한 연료 설계 및 합성 노하우를 제공할 계획이고 그 산출물은 향후 합성 친환경 연료 개발 과정에도 활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연구개발 시험 담당 KAUST 부학장인 도날 브래들리 교수는 “향후 다양한 기후 변화 문제 속에 탄소 순환 경제로의 과정에 결정적인 기여를 할 것”이라며 “우리가 가진 청정 연소 연구센터는 저탄소 연료 개발 및 최적화 연구에 탁월한 능력을 기반으로 이 중요한 공동 연구를 잘 수행할 것이며 향후 유기적인 협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수소전기차  넥쏘

수소전기차 넥쏘

한편 현대자동차는 올해 1~2월 전 세계 수소차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30일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기관인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2월 세계 각국에 등록된 수소전기차 총 판매대수는 2269대로, 전년 동기 대비 20.3% 증가했다. 지난해 1월 출시된 현대차 넥쏘(1세대) 2021년형 모델이 전체 시장 성장세를 이끈 것으로 글로벌 동종 업계는 보고 있다. 현대차는 전 세계 친환경 수소차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 48.5%로 토요타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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