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궁에 빠진 사건을 해결하기 위한 형사들의 치열한 수사 과정이 ‘용감한 형사들’에서 펼쳐졌다.
지난 22일 방송된 티캐스트 E채널 ‘용감한 형사들’에서는 새롭게 출연한 세종북부경찰서 유제욱 수사심사관과 정영균 형사가 모두를 경악하게 만든 ‘오사카 신혼부부 니코틴 살인사건’을 파헤쳤다.
스물하나, 열아홉의 어린 나이에 부부가 된 두 사람은 일본 오사카로 신혼여행을 떠났다. 그러나 신혼여행 첫날, 화장실에서 아내가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남편은 친정식구들이 아내를 향해 폭행, 폭언, 갈취 등을 했고 결국 신혼 첫날 술을 과하게 마시고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고 주장했다.
형사들은 현장 기록을 분석했다. 화장실 바닥에는 적하 혈흔이 있었고, 전자담배와 의문의 녹색통을 발견했다. 아내는 급성 뇌종창으로 사망했다. 권 교수는 “뇌세포 주위와 뇌혈관 주위 세포에 수분이 비정상적으로 늘어나는 뇌부종”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죽은 아내에게서 세 군데의 주사 흔적이 발견됐다.
사인은 니코틴이 혈관 내 대량 투여된, 급성 니코틴 중독이었다. 녹색병이 바로 니코틴 원액이었던 것. 의문은 계속됐다. 아내가 술을 마셨다고 했지만, 알코올이 혈액에서 검출되지 않고 위에서만 검출됐다. 니코틴과 알코올이 연달아 주입된 것 같다는 말에 송은이는 “너무 잔인한 거 아닌가요?”라고 슬퍼했다.
정맥에 정확하게 놓인 주사자국도 의심스러웠다. 부검 결과로 타살 의심이 확고해졌고, 용의자는 남편이었다. 남편은 아내가 죽고 8시간이 지나고서야 첫 연락을 취했다. 친정 식구들은 두 사람이 혼인 신고를 한 사실조차 몰랐다.
남편이 친구에게 보낸 메시지는 더 충격적이었다. “두 달만 데리고 있으면 된다” 등 범죄를 암시하는 대화를 나눴다. 이를 단톡방에 있던 한 명이 피해자 친구에게 보냈고, 친구가 유가족에게 전달했다.
유제욱, 정영균 형사가 프로파일링팀에게 묘안을 제안을 하면서 사건이 풀리게 됐다. 실제 남편의 일기장에는 범행 기록이 꼼꼼하게 적혀 있었다. 메모벽이 있는 그는 글은 물론 혼잣말로 범행 아이디어를 녹음했다. 권 교수는 “사이코패스적인 성향이 높다. 고유정, 이영학도 기록하고, 사진과 동영상을 찍었다. 나르시시즘이다. 자기애적 성향이 높다”라고 전했다.
범인은 불과 1억 5천만의 보험금을 타기 위해 이 같은 일을 저질렀다. 그는 법의 심판을 받았고, 유제욱, 정영균 형사의 끈질긴 수사로 연쇄 범죄로 이어졌을 범죄를 차단했다.
‘용감한 형사들’은 E채널에서 매주 금요일 오후 8시 50분 방송되며 티빙과 웨이브 등 OTT를 통해서도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