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 학생들, 공사현장 펜스에 예술을 입혔다

입력 : 2022.04.26 10:03

2025년까지 1만3000세대가 들어서는 인천 미니 신도시 ‘시티오씨엘’의 그랜드파크 공사 현장이 시민들의 눈길을 끄는 예술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아암대로와 비류대로를 잇는 총 1.2㎞ 현장 펜스로, 특히 비류대로 405m 구간이 눈에 띈다.

인하대 학생들, 공사현장 펜스에 예술을 입혔다

기다란 펜스에는 다양하게 디자인된 그림들이 펼쳐져 있다. 가장 먼저 보이는 건 형형색색의 풀밭 사이 속 너구리, 개구리 등의 멸종위기 동물들이다. 그리고 다소 독특한 분위기로 그려진 공장에서 흘러나온 천, 돌맹이 등이 3D 오브제로 표현되어 있다. 그 다음으로는 생명이 깃들어 있는 듯한 관람차, 야생화 등이 입체적으로 그려져 있다.

이 곳에 표현된 작품들은 ▲인천의 과거와 현재 ▲인천의 야생화 등 3가지 콘셉트가 주제=. 이 작품을 완성한 사람들은 인하대 조형예술학과 대학원생 12명이다. 참여 학생들은 지난 50일 동안 인천 지역사회의 역사와 변화, 자연과 생태계의 연구를 바탕으로 펜스 위에 새로운 예술작품을 그려냈다.

인하대 조형예술학과 대학원생 최희연 씨는 “3개의 작품으로 인천의 과거, 현재, 미래에 대한 이해와 희망을 담으려고 했다. 이번 활동으로 지역 사회에 공헌을 할 수 있어 뜻 깊고, 큰 규모의 프로젝트는 처음이라 색다른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라고 이번 작업의 의미와 소감을 전했다.

삭막했던 도심 공사현장 펜스에 감각적인 예술 작품을 설치해, 시민들에게 볼거리와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고 참여 학생들은 지역사회에 대한 이해는 물론, 실전 디자인 경험을 할 수 있게 됐다.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한 미추홀구 도시경관과 관계자는 “평소에도 이러한 도시정비 사업은 많이 해왔지만, 공사 현장을 인하대와의 협업을 통해 예술 작품으로 승화를 시키는 이번 프로젝트는 신선한 작업이었다. 앞으로도 민간과 함께 다양한 방법으로 지역 주민들에게 많은 볼 거리를 제공하고 뜻 깊은 공간으로 태어날 수 있도록 더욱 노력을 하겠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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