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수연 집행위원장이 2017년 10월 부산 해운대구 수영강변대로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작 ‘유리정원’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생각에 잠겨 있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심정지 상태로 긴급 호송된 배우 강수연이 의식을 되찾지 못한 상태로 치료를 받고 있다.
강수연은 이날 서울 강남 압구정 자택에서 통증을 호소하다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CPR(심폐소생술)을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옮겨진 것으로 전해졌다. 강수연을 발견한 것은 그의 가족들이었다.
강수연은 현재 의식이 없는 상태로 치료를 받고 있다. 현장에서 범죄의 혐의점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강수연은 최근 넷플릭스 영화 ‘정이’ 주인공 서현 역으로 촬영을 마치고 공개를 앞둔 상태였다.
1966년생인 강수연은 ‘대종상’ ‘청룡영화상’ ‘백상예술대상’ 등에서 여우주연상 10관왕을 기록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1987년 그가 출연한 영화 ‘씨받이’가 해외에서 호평을 받으며 아시아 배우 최초로 베니스국제영화제 수상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한국 배우로서는 68년 역사상 최소로 이룬 국제 주연상으로 기록됐다.
강수연은 영화 ‘아제 아제 바라아제’로 삭발 등의 투혼을 발휘해 1989년 ‘모스크바영화제’에서도 여우주연상을 따냈다. 이후 강수연은 ‘월드스타’라는 칭호가 따라 붙는다.
강수연은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오가며 굵직한 족적을 남겨왔고 대중들에게도 친숙한 배우로도 각인됐다.
2015년 부산국제영화제 공동집행위원장으로 활동을 시작해 열정적인 노력을 펼쳤으나 직원들의 반발로 인해 2017년 자진사퇴했다. 오랜 기간 동안 연기 휴식기를 가졌던 그는 ‘정이’로 복귀를 앞두고 있었으나 이번 사건을 겪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