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란 말은 아직까지 낯간지’럽다지만(신곡 ‘옛 투 컴’ 가사 중), 그럼에도 6월 가요계는 ‘방탄소년단’으로 정리될 전망이다.
지난 10일 BTS의 새 앨범 ‘프루프(Proof)’가 놀라운 성적을 써내려가고 있다. ‘프루프’는 지난해 7월 발매한 ‘버터’ 이후 11개월 만에 내는 앨범이다. 리더 RM이 “데뷔 9주년을 맞아 챕터1을 마무리하는 특별한 앨범”이라고 밝힌 대로, 총 3장의 CD로 구성해 방탄소년단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 관한 멤버들의 생각을 담은 곡들로 채웠다. 타이틀곡 ‘옛 투 컴(Yet To Come)’을 비롯해 ‘달려라 방탄’ ‘포 유스(For Youth)’까지 총 세곡의 신곡과 함께 유닛곡, 미발매곡, 기존 곡의 스페셜 버전 등 총 48곡을 담았다.
이런 뜻깊은 앨범인 만큼 ‘프루프’는 발매 당일 한터차트 기준 215만장 넘게 판매돼 더블 밀러언 셀러를 기록했다. 앞서 지난 2020년 2월 발매한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솔 : 7’에 이어 또 한번 발매 첫날 200만장의 판매고를 올렸다. 신보 발매 당일 앨범 판매량 200만장을 넘긴 것은 국내 가요계에서 방탄소년단의 기록이 유일하다. 미국, 스웨덴, 일본 등 65개국 아이튠즈 ‘톱 앨범’ 차트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타이틀곡 ‘옛 투 컴’ 역시 위력을 떨치고 있다. 국내 주요 음원사이트인 멜론에서 공개 1시간 만에 1위에 올랐다. 이는 지난해 8월 멜론에 ‘톱 100’ 차트가 도입된 이래 최초 기록이다. 해외 차트에서도 역시 선전 중이다. 미국, 캐나다, 호주 등 세계 97개국 아이튠즈 ‘톱 송’ 차트에서 1위에 올랐고, 스포티파이의 지난 10일자 ‘데일리 톱 송 글로벌’ 차트에는 하루만에 717만회가 넘게 스트리밍 되며 3위로 진입했다. 일본 오리콘차트에는 ‘옛 투 컴’이 ‘데일리 디지털 싱글’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수록곡인 ‘달려라 방탄’ ‘포유스’ ‘본 싱어’가 각각 3위와 5위, 9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옛 투 컴’의 뮤직비디오는 공개 1시간 59분 만에 1000만뷰를 넘긴 무서운 속도를 이어가 공개 이틀만인 12일 6400만뷰를 넘겼다. 총 37편의 억 단위 조회수 뮤직비디오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옛 투 컴’ 뮤직비디오 기록 행진에도 시선이 모아진다.
컴백 이틀만에 수직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는 방탄소년단은 음악방송 출연으로 그 열기를 더욱 끌어올릴 예정이다. 방탄소년단이 국내 음악방송에 출연하는 것은 무려 2년만이다. 오는 16일 엠넷 ‘엠카운트다운’을 시작으로, KBS2 ‘뮤직뱅크’(17일), SBS ‘인기가요’(19일) 등에 출연해 라이브 무대를 펼친다. 이에 지난 10일 ‘뮤직뱅크’ 사전 녹화를 위해 서울 여의도 KBS에 등장한 방탄소년단의 ‘출근길’ 사진과 기사가 쏟아지며 폭발적인 관심을 입증했다.
이렇듯 본격적으로 활발한 컴백 활동을 이어가면서 방탄소년단은 또 최고의 기록들을 써내갈 것으로 보인다. 방탄소년단의 ‘최고의 순간은 아직 오지 않았다(best moment is yet to co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