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혜진(가운데) | 연합뉴스
한국 여자농구가 라트비아와 두 차례 맞대결에선 모두 승리를 따냈다.
정선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농구대표팀은 20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라트비아와 2번째 평가전에서 71-66으로 이겼다.
이에 따라 국제농구연맹(FIBA) 랭킹 13위 한국은 24위 라트비아와 이번 2연전에서 2전 전승을 기록했다. 전날인 19일 1차전에선 56-55로 신승했다.
한국은 이번 평가전으로 월드컵에서 A조에서 상대하는 미국(1위)과 벨기에(5위), 중국(7위), 푸에르토리코(17위),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26위) 등에 한층 자신감을 얻게 됐다. 기둥인 박지수(KB)가 공황장애로 이번 소집에서 빠진 상황에서 거둔 결과라 더욱 놀랍다.
이날 한국은 진안(BNK)과 양인영(하나원큐)을 중심으로 라트비아의 높이에 맞섰다. 제공권 싸움에서 밀리지 않은 한국은 34-34 동점으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 한국은 외곽 수비가 흔들려 3쿼터 한때 35-46까지 끌려가는 위기를 맞이했다. 다행히 박혜진(우리은행) 3점슛 맞불을 바탕으로 박지현(우리은행)의 게임 메이킹까지 살아나 42-46으로 순식간에 추격전을 벌였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경기 종료 1분 전 강이슬(KB)의 분전과 박지현의 자유투 2개에 힘입어 60-60 동점을 만들었다. 34초를 남기고는 박혜진이 풋백 득점까지 성공해 62-60으로 승리를 기대했다. 그러나 박지현이 막판 자유투 4개 중 2개를 놓치는 사이 제이콥소네의 3점슛이 림을 가르며 승부는 연장으로 갔다.
팀 내 최다인 22점을 책임진 박혜진이 연장전의 해결사였다. 박혜진은 과감한 3점슛을 성공시킨 뒤 자유투까지 침착하게 던지면서 71-66으로 승리를 결정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