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가락 통증으로 고생하는 현대인들이 늘고 있다. 스마트폰과 컴퓨터의 사용량이 늘어남에 따라 손가락을 사용하는 일도 덩달아 많아졌기 때문. 만약 통증이 지속된다면 방아쇠수지증후군, 손목터널증후군, 손목건초염 등 손 관련 질환이 원인일 수 있다.
그중 방아쇠수지증후군은 손가락 힘줄을 둘러 싼 막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을 말한다. 손가락을 구부릴 때 느낌이 마치 총의 방아쇠를 당기는 것처럼 걸리는 것 마냥 삐걱거리고 ‘딸깍’, ‘탁’하는 파열음이 나타난다고 해 붙여진 이름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2020년 기준)에 따르면 40~50대 여성 환자가 전체의 35% 정도로 발생 확률이 높다. 최근에는 스마트폰과 PC의 사용량 증가, 스포츠 부작용 등으로 젊은 환자도 늘어나는 추세다.
주요 증상은 손가락의 딸깍거림과 통증 외에도 뻣뻣함, 운동 범위 제한 등이 있다. 아침에 특히 손이 뻣뻣해져 어떤 물건을 꽉 쥘 때, 손가락을 곧게 펴려고 하면 힘들고 아프다. 심한 경우 손가락이 아예 굽혀지지 않거나 펴지지 않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은 손을 장시간 반복적으로 사용할 경우 악화될 수 있으므로 의심되는 증상이 있다면 신속히 병원을 찾아야 한다. 초기에는 충분한 휴식과 함께 약물치료, 주사치료 등 비수술적 치료만으로 경과가 좋아질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치료로 효과를 보지 못한다면 이미 증상이 악화된 경우다.
푸른청신경과의원 양준규 대표원장은 “비수술적 치료로 증상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손바닥 상당 부분을 절개하는 수술적 방법을 고려해야 한다”며, “그중 건니들 시술은 초음파로 문제 부위를 직접 보면서 건니들이라는 특수바늘을 이용해 1~2mm 정도의 최소절개만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흉터도 거의 없고,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손가락 통증을 개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치료와 함께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손가락 사용량을 줄이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고, 직업상 계속 손가락을 써야 한다면 틈틈이 스트레칭을 통해 손가락을 풀어주고 자기 전 손가락과 손바닥을 지압하거나 마사지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