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게 만난 SSG 모리만도·라가레스, ‘효자 외인’이네

입력 : 2022.09.21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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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숀 모리만도가 지난 2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T와의 홈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SSG 랜더스 제공

SSG 숀 모리만도가 지난 2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T와의 홈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SSG 랜더스 제공

뒤늦게 만난 대체 외인 숀 모리만도(30)와 후안 라가레스(33)가 선두 SSG를 웃게 만들고 있다.

미국 출신 좌완투수 모리만도와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우타 외야수 라가레스는 후반기 SSG에 합류해 2위 LG에 바짝 쫓기는 팀의 선두 수성을 이끌고 있다. SSG는 올 시즌 메이저리그 통산 90승에 빛나는 베테랑 투수 이반 노바와 거포형 내야수 케빈 크론과 함께 개막을 맞았지만 전반기 내내 둘의 부진 탓에 애를 먹었다. 결국 SSG는 지난 7월 외인 2명을 한꺼번에 교체하는 결단을 내렸다.

새얼굴들은 SSG의 고민을 싹 지우며 ‘복덩이’로 거듭났다. 모리만도는 지난 20일 인천 KT전에서 7이닝 1실점 호투로 4-2 승리의 발판을 놨다. 안타 3개, 사사구 2개를 내주고 삼진 9개를 잡아 상대 타선을 봉쇄했다. 대만 프로야구에서 활약한 모리만도는 KBO리그에도 빠르게 녹아들었다. 10경기 61.1이닝을 소화하며 7승1패 평균자책 2.05를 기록했다. 김광현과 원투펀치를 이루는 윌머 폰트가 후반기 들어 주춤한 터라 모리만도의 호투가 더 반갑다.

모리만도는 오는 25일 인천 LG전 출격을 앞두고 있다. 올 시즌 LG와의 마지막 경기로, 이 경기를 잡는다면 정규시즌 우승이 훨씬 가까워진다. 모리만도는 “가장 큰 목표는 팀 우승이다. 우승으로 팬들에게 더 큰 행복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SSG 후안 라가레스가 지난 2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T와의 홈경기에서 안타를 기록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SSG 랜더스 제공

SSG 후안 라가레스가 지난 2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T와의 홈경기에서 안타를 기록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SSG 랜더스 제공

타선에선 라가레스가 활력을 불어넣는다. 라가레스는 지난 20일까지 42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6(152타수 48안타), 5홈런, 2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33을 기록했다. 최근 10경기 타율은 0.385에 달한다. 뉴욕 메츠 소속이던 2014년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외야수 골드글러브를 거머쥔 라가레스는 확실한 주전이 없는 좌익수 자리를 꿰찼다. 예상 밖으로 수비보다 타격에서 더 출중한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wRC+(조정득점생산력)가 스포츠투아이 기준 132.2에 달한다. 리그 평균 타자보다 높은 수준이라는 얘기다.

라가레스는 20일 KT전에서 갈비뼈 부상으로 빠진 추신수를 대신해 리드오프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4타수 2안타로 모리만도의 승리를 도왔다. 3회 무사 1루에서 희생번트에 성공했고 5회 선두타자로 나서 안타를 날렸다. 3-1로 앞선 6회에도 안타로 쳐 2사 1·3루 기회를 만들었다. 후속타자 최지훈의 적시타로 SSG는 1점을 더 달아날 수 있었다. 타순을 넘나들며 팀 상황에 맞게 활약한 라가레스는 당분간 1번타자로 타선을 이끌 예정이다. 가을무대까지 변함 없는 활약을 이어간다면 내년에도 SSG 유니폼을 입은 두 외인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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