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단풍 만끽하려고 등산 갔다가… ‘십자인대파열’ 주의해야

입력 : 2022.09.28 17:21
가을철 단풍 만끽하려고 등산 갔다가… ‘십자인대파열’ 주의해야

맑고 선선한 초가을 날씨가 이어지면서 야외활동을 계획하는 이들이 증가하고 있다. 그중 천고마비의 계절, 본격적인 가을 산행철을 맞아 전국 유명 등산로는 벌써부터 등산객으로 인산인해다.

특히 주요 등산 수요층이었던 중년층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코로나 사태 이후 산을 즐기는 MZ세대까지 증가하면서 ‘산린이’, ‘등린이’ 등 신조어까지 탄생하고 있다.

하지만 무턱대고 강도 높은 등산을 진행하다가는 오히려 관절과 근육에 부상이 발생될 수 있는 만큼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특히 무릎에 하중이 많이 가능 등산이 경우 외부 충격이 가해지거나 발이 비틀리는 동작, 갑작스러운 방향 전환 등을 할 때 전방십자인대에 파열이 생길 수 있다.

십자인대는 무릎 관절 앞쪽에 위치한 전방 십자인대와 뒤쪽에 있는 후방 십자인대로 나뉜다. 둘은 서로 열십자 형태로 교차되어 있어 평소에 무릎에 하중이 실려도 탄탄하게 고정을 해준다. 그중 전방십자인대가 파열이 되면 ‘툭’하는 파열음이 날 수 있으며 통증과 부종이 나타난다.

미사튼튼병원 김성태 원장은 “무릎 관절은 걸을 때 계속해서 신체 하중을 받게 되는데, 등산은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을 연속해서 걸어야 하므로 무릎이 받는 하중이 4배까지 늘어나게 된다”라고 설명하면서 “평소 운동을 잘 하지 않거나 무릎 근육이 부족한 사람들이라면 십자인대파열까지 생길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초기에 정확한 진단과 함께 치료를 받는다면 약물치료, 물리치료, 주사치료와 같은 비수술적 치료로 효과를 볼 수 있다. 만약 보존적 치료로 효과를 보기 힘들다면 관절내시경을 통해 문제가 있는 부위에 미세한 내시경과 수술 장비를 넣어 파열된 부위를 봉합하거나 재건할 수 있다.

무엇보다 젊은 사람들의 경우 등산 후에 무릎이 아파도 단순히 오랜만에 운동을 해서 그런 것이라 여기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게다가 전방십자인대 파열 후 시간이 지나면 증상이 가라앉는 경우도 있어 더욱 간과하게 된다. 하지만 전방십자인대 파열을 그대로 두면 무릎 불안정성이 계속되어 자주 재발을 일으킬 수 있으며 심하면 연골 손상까지 나타날 수 있어 조기에 진단을 통한 치료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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