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영세 통일부 장관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단기간내 남북 상호 개방이 어려운 현실을 감안해 우리가 먼저 북한 방송 개방을 추진하면서 상호 개방과 소통을 위한 교류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권 장관은 7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통일부 국정감사 서면 업무보고를 통해 북한 방송, 언론, 출판 등 소식을 전하는 사업의 단계적 개방 추진계획과 관련해 이같이 보고했다.
그러면서 “추진 과정에서 국회와 관계기관 협의와 사회 각계 의견 수렴을 통해 국민적인 공감대를 형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통일부는 지난 7월 대통령 업무보고를 통해 민족 동질성 회복을 위해 북한의 언론·출판·방송의 국내 개방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당시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 방송 등을 먼저 개방하고 북한에 이에 상응하는 호응을 유도하는 쪽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한편, 권 장관은 북한의 최근 동향과 관련, “한미일 공조에 반발하며 연이어 단거리·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를 지속하면서 긴장 수위를 고조시키고 있다”며 “제7차 핵실험을 준비하는 동향도 포착되고 있다”고 보고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지난달 8일 핵무력 법령을 채택하며 핵 선제 사용 가능성을 표출했다며 “선제 핵포기 불가 입장을 명확히 하고 미국의 대북적대시 정책 변화 없이는 협상을 거부하는 입장을 유지했다”고 보고했다.
권영세 장관은 문화·체육 교류 재개와 활성화를 위해 오는 12월 콜롬비아 세계역도선수권 대회와 내년 9월 2022 항저우아시아경기대회, 2024년 1월로 예정된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등 주요 국제대회를 계기로 남북간 체육 교류도 모색하겠다고 보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