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2 여행 예능 ‘배틀트립 시즌 2’ 포스터. 사진 KBS
코로나19의 부담을 벗어난 방송가가 본격적으로 여행 예능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코로나19 직전 번성했던 여행 예능의 인기를 되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10월 들어 새롭게 론칭을 준비하고 있거나 방송 중인 예능 프로그램은 거의 연애 리얼리티와 여행 리얼리티로 양분된다. 지난해부터 인기를 끌기 시작한 연애 리얼리티와 달리 여행 리얼리티는 코로나19 이전 가장 인기를 끌던 콘텐츠 중 하나였다.
최근 코로나19의 거리두기가 풀리고 일본을 비롯해 해외로 나가는 문 역시 활짝 열리면서 해외 관광이 늘고 있는 상황을 재빠르게 파악한 방송사들은 앞다퉈 여행 예능을 기획하고 있다.
크게 국외 예능과 국내 예능으로 나뉜다. KBS2는 15일 여행 예능 ‘배틀트립’의 두 번째 시즌을 시작했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 2016년부터 2020년 4월3일, 코로나19의 여파가 극심해지던 시절까지 국내 여행 예능의 흐름을 이끌었던 프로그램이다.

tvN-tvN STORY 여행 예능 ‘이젠 날 따라와’ 주요 장면. 사진 tvN 방송화면 캡쳐
두 팀으로 나뉜 출연자들이 각각의 여행지를 골라 동선을 짜주면서 자웅을 겨뤘다. 김숙과 이휘재가 중심이 됐던 시즌 1과 달리 김숙이 빠지고 이용진, 허경환, 이미주가 합류했다.
국내외 해외로 여행지를 가리지 않지만 코로나19로 인한 해외여행 수요가 늘어 1회와 2회에는 베트남과 태국을 각각 여행지로 골랐다.
tvN과 tvN STORY에서는 ‘이젠 날 따라와’를 금요일 방송 중이다. MBC ‘아빠! 어디가?’와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 등 방송사를 대표하는 육아예능에 출연했던 김민수, 이종혁, 추성훈, 이동국 가족이 하와이를 찾았다. 귀여움을 받던 자녀들이 여행동선을 직접 짜며 가족애를 강조한다.
SBS는 27일부터 ‘찐친 이상 출발, 딱 한 번 간다면’을 방송한다. 프로그램은 우정과 여행을 버무려 배우 이규형, 이상이, 이유영, 임지연, 엑소 수호, 차서원이 출연한다. 배우 6인은 호주 퀸즐랜드를 찾았다. TV조선에서 방송 중인 ‘여행의 맛’에는 개그맨 김용만, 지석진, 김수용과 이경실, 박미선, 조혜련이 괌으로 날아가 웃음을 준다.

SBS 여행 예능 ‘찐친 이상 출발, 딱 한 번 간다면’ 포스터. 사진 SBS
국내 예능 역시 코로나19 기간 다진 탄탄한 라인업을 자랑한다. 오는 21일 마지막 에피소드가 공개되는 티빙 ‘청춘MT’에는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 ‘이태원 클라쓰’ ‘안나라수마나라’의 주요 배우들이 모두 출연하는 ‘연합MT’ 형식의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은 ‘구르미 그린 달빛’ 출연 배우 박보검, 김유정, 진영, 채수빈, 곽동연과 ‘이태원 클라쓰’ 박서준, 안보현, 권나라, 류경수, 이주영, ‘안나라수마나라’의 지창욱, 최성은, 황인엽, 지혜원, 김보윤 등이 충남 보령의 관광지를 훑었다.
MBN의 예능 ‘무작정 투어-원하는대로’는 신애라, 박하선을 중심으로 매주 초대손님이 출연해 국내 여행지를 돈다. 여행지를 소개하는 부분보다는 배우들의 인연과 속내를 듣는 토크가 조금 더 비중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