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 판매 떡볶이 나트륨, 1일 기준치 3배” 동원, 미미네, 곰곰 순

입력 : 2022.10.24 11:33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판매되고 있는 일부 떡볶이 제품에서 권고량의 최대 3배에 달하는 나트륨이 검출됐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일 영양성분 기준치의 300%에 달하는 나트륨이 검출된 동원 ‘떡볶이의신 신당동 즉석쫄볶이’. 홈페이지

1일 영양성분 기준치의 300%에 달하는 나트륨이 검출된 동원 ‘떡볶이의신 신당동 즉석쫄볶이’. 홈페이지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온라인 쇼핑몰 쿠팡, 11번가, 옥션, G마켓 및 온라인 직영몰 등에서 판매하는 22개 브랜드의 35개 제품을 무작위로 선정해 나트륨 함량에 대한 실태조사를 한 결과 이 같이 드러났다고 24일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나트륨 함량은 동원 ‘떡볶이의신 신당동 즉석쫄볶이’가 1일 영양성분 기준치의 300%(6000mg)로 가장 높았다. 홍대 미미네 ‘오리지널 국물떡볶이’가 229%(4580mg)가 뒤를 이었고, 곰곰 ‘추억의 오리지널 떡볶이 매운맛’이 226%(4524mg)로 3위를 차지했다.

이어서는 대림선 ‘그때 그 시절 국물 라볶이’, 라비퀸 ‘라비퀸 츄잇 떡볶이 매콤까르보나라맛’ 등 소비자가 선호하는 떡볶이들도 각각 211%(4229mg), 190%(3800mg)로 4, 5위를 기록했다.

35개 떡볶이 전 품목의 나트륨 권장량 대비 평균값이 131%에 달하는 것으로,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35개 제품 중 24개(69%) 제품이 나트륨 일일 권장량 2000mg을 넘었고, 11개 제품도 다른 음식과 같이 섭취하면 나트륨 과다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나트륨은 과다섭취하게 되면 몸이 붓게 되고 쉽게 피로해지게 된다. 위의 보호막이 파괴돼 염증이 생기며, 위벽이 헐면서 위염이 발생하게 된다. 위암이 생기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지며 발암 물질의 작용을 돕기도 한다. 또한, 뇌졸중, 심장발작, 심근경색, 골다공증의 위험을 높이기도 한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 관계자는 “떡볶이는 대중적인 분식 제품으지만 제조사들은 제품개발에만 힘쓰고 있을 뿐, 소비자의 건강에는 관심을 두지 않고 있다”면서 “신제품 출시도 물론 중요하지만, 제조사들은 소비자의 건강한 식생활을 위해 나트륨 저감에 시급히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관계자는 이어 “정부는 국민 건강을 위해 일정수치 이상 판매금지 등 나트륨 저감 규제 마련을 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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