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우진(23·키움)이 제5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의 첫번째 명단에서 제외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8일 WBC 대표팀 관심 명단 50명을 WBC 조직위원회인 WBCI에 제출했다. 관심 명단은 선수별 참가 자격 등을 사전 확인 과정을 거치기 위해 주최 측에 제공하는 일종의 예비 명단이다. 추후 교체도 가능하고 대표팀 최종 엔트리로 가기 위한 과정에서 첫번째로 추린 명단이지만 일단 안우진은 제외됐다.
안우진은 고교 시절 학교 폭력 전력으로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로부터 징계를 받았고 대한체육회가 선발하는 국가대표 자격으로는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 같은 국제대회에 나갈 수 없다. WBC는 KBO가 선발의 주체인 대회라 안우진의 출전할 수 있는 여지가 있지만 엄연히 국가대표 자격을 박탈당한 선수라는 점, 논란에 대한 여론 등을 고려해 KBO는 안우진에게 태극마크를 달아주지 못하고 있다.
KBO가 선발한 관심 명단에는 메이저리거 5명이 포함됐다. 김하성(샌디에이고), 최지만·박효준(이상 피츠버그)과 함께 한국계 선수인 토미 에드먼(세인트루이스)과 롭 레프스나이더(보스턴)이 이름을 올렸다.
KBO가 제출한 이 50명의 명단을 토대로 WBCI가 선수별 참가 자격 여부를 확인해 회신한다. 이후 KBO는 35인의 예비 명단을 내년 1월 중 WBCI에 제출한다. 그 중 최종 엔트리에는 30명이 들어간다. 투수 14명과 포수 2명을 포함해 내년 2월7일까지 제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