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왼쪽)가 7일 열린 2002 카타르 월드컵 스위스전 도중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로이터연합
굴욕의 연속이다. 당연할 줄 알았던 선발이 아니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가 16강 무대를 벤치에서 시작하며 자신의 기록을 마감했다.
포르투갈은 7일 오전 4시(한국시간) 카타르 루시일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서 최전방 공격수 곤잘루 하무스(21)의 3골 1도움 활약을 앞세워 스위스를 5-1로 대파하며 8강에 진출했다.
이날 호날두는 선발 명단에서 제외되며 자신의 기록을 마감했다. 호날두는 포르투갈 대표팀에서도 엄청난 활약을 이어갔다. 2003년 18세의 나이로 대표팀에 데뷔해 약 20년간 활약 중이다. 현재까지 194경기 118골을 기록 중이다.
소속팀 커리어에 이어 대표팀에서도 맹활약을 이어간 호날두지만 이번 경기에서 선발에서 제외되며 2008년 스위스전 이후 처음으로 포르투갈의 메이저 대회 토너먼트에서 선발 제외됐다. 이로써 호날두는 메이저 대회 토너먼트 연속 선발 출전 기록을 31경기에서 마감하게 됐다.
산투스 감독은 이날 호날두를 벤치에 앉혀뒀다가 팀이 5-1로 크게 앞선 후반 29분에 기용했다. 산투스 감독은 16강전을 앞두고 기자 회견에서 “호날두가 한국과 3차전 때 교체돼 나올 때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고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어쨌든 산투스 감독의 ‘호날두 길들이기’는 대성공이었다
호날두는 20분가량 소화하며 득점을 위해 고군분투했다. 후반 38분에는 수비 라인을 무너트리고 득점에 성공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호날두는 결국 득점을 터트리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