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학 교수들이 대학총장 직선제를 위한 토론회를 연다.
가톨릭대 교수 3단체(교수협의회, 교수노조, 민교협)는 오는 13일 경기도 부천 가톨릭대 김수환관에서 ‘대학총장 직선제와 대학 민주화’ 토론회를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단체에 따르면 이날 토론회는 대학총장 직선제의 장점과 단점을 검토하고, 자율적이고 민주적인 대학 운영을 위한 대학 거버넌스를 모색하는 자리다.

토론회에서는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민정 의원이 참석해 대학 민주화와 관련된 입법 동향에 대해 설명할 예정. 앞서 강 의원은 지난 6월 사립대 총장의 무제한 중임을 금지하고, 사립대 총장 직선제를 법제화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한 바 있다.
당시 강 의원은 “헌법이 보장한 대학의 자율성은 학교 구성원의 민주적 의사결정과 자유로운 토론을 통해 확보된다”며 “대학의 최고 책임자인 총장의 선출 방식과 임기는 대학의 자율성과 민주적 운영을 보장하는 방향으로 개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를 공동 주최하는 가톨릭대 교수노조는 지난 해 1월 공식출범한 단체로, 학생들의 수업권 향상과 교권보장, 교수처우 개선 등을 위해 대학본부 측과 단체협약을 벌여왔다.
단체들은 이번 토론회가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대학 운영의 위축, 저출산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 교육부의 대학 구조조정, 대학 비정규직 차별 등으로 위기에 몰린 대학이 스스로 생존 전략과 민주적 거버넌스를 모색하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병학 가톨릭대 교수노조 위원장은 “가톨릭대학교는 학교법인에서 총장을 일방적으로 선임하는데, 이는 대학의 본질인 교육과 연구의 자율성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것”이라며 “대학이 민주화되지 않으면, 학문의 자유도, 비판적 지성인 교육도, 학생의 수업선택권도 보장되지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