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 제공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지금 정부의 반(反)노동정책이나 신자유주의 정책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14일 수원 경기종합노동복지회관에서 열린 한국노총 경기지역본부 주최 ‘노동가족 송년의 밤’ 행사에 참석해 축사를 통해 “정부는 경제 역동성을 살리기 위한 빛만 강조할 뿐이지 그보다 더 구조적인 문제에 해당하는 그림자에 대한 부분에 대해서는 도외시하거나 간과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동연 지사는 “양극화, 자살률 1위, 10·29 참사를 당하고도 반성하지 못하고 벌어지는 2차 가해들, 반 노동행위들, 반노동 정책들, 이런 것들이 경제성장의 뒤안길에 짙게 드리운 그림자”라며 “빛 뒤에 숨어져 있는 짙은 그림자가 해결되고 함께 그 문제를 풀어야만 지속 가능한 발전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경제가 어려울수록 취약계층, 소상공인, 중소기업인, 노동자에게 먼저 피해가 닥칠 가능성이 크다”며 “우선 경기도부터라도 이런 점에 있어서 먼저 대응하고 선제적으로 대처하고 지속 성장을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저는 만 17살 때부터 노동자였다. 첫 사회생활 속에서 받았던 여러 가지 부당했던 대우와 적절하지 못했던 노동환경의 기억들이 지금도 생생하다”는 청년시절의 노동 경험담도 언급했다.
행사에는 김연풍 한국노총 경기지역본부 의장, 김춘호 경기경영자총협회 회장 등 노사정 대표자와 도내 노동가족 300여명이 함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