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퀴즈 온 더 블럭’ 임시완이 ‘열심히’ 인생 모토를 밝혔다.
15일 오후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임시완이 출연했다.
이날 임시완은 ‘유퀴즈’ 출연은 꿈에도 몰랐다며 “살다 살다 이런 날도 다 있고”라고 미소 지었다.
유재석은 “오늘 스태프들이 좀 많이 오셨더라고. 우르르 오셨던데 오늘?”이라고 말했고 임시완은 8명 정도 왔다고 밝혔다.
일본에서 팬 미팅을 하고 온 임시완은 토요일 한국에서 혼자 콘서트를 하는 건 처음이라고 밝혔다. 광희가 오냐는 물음에 그는 “광희요? 초대했다. 스케줄이 있어서 못 온다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광희가 세상에서 제일 바쁜 멤버라는 임시완에 유재석은 “뻔한 거짓말을 그렇게 많이 한다”라고 말했다.
전화 연결에 광희는 임시완이 나왔다는 말에 “아 맞다. 임시완 나오는 날이지 오늘. 어떻게 이런 일이 있는 거예요. 어떻게 임시완이 단독 게스트로 나와 가자고!”라고 말을 쏟아냈다.
임시완 팬미팅에 왜 안 가냐는 물음에 그는 “스케줄 있어요! 사실 없어요. 짜증 나잖아요. 사실 저도 센세이션했을 때가 있었어요. 지금 집 마당에서 아빠랑 세차하고 있었다. 꼴이 말이 아니다. 사진 찍어 보내드릴까요?”라고 말했고 유재석은 거부했다.
광희는 자신을 불러 달라고 놓치지 않고 부탁했고 조만간 대단한 거 하나 들고나가겠다고 말해 웃음 짓게 했다.
밉지 않게 할 말을 하며 예능에서 활약하는 광희가 부러워 따라한 적이 있는 임시완은 “집에 들어가서 그날을 생각해 봤다. 뭔가 헛헛했다. 제 장단이 있겠지 하고 빨리 포기했다”라고 밝혔다.
제국의 아이들에서 광희 파트는 3초였다 말한 유재석은 “시완 씨는 좀 더 됐죠?”라고 물었고 임시완은 “광희보다 짧기 쉽지 않죠”라고 받아쳐 웃음 짓게 했다.
2PM 이준호는 다른 멤버들이 활약할 때 숙소를 지킨 적이 많았다고 말했고 임시완은 “저도 숙소 지킴이 쪽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광희나 동준이나 스케줄을 나가게 되면 숙소에만 있게 되는 거다. 내가 이곳에 있는 게 맞나? 하는 고민을 했다. 질투심 같은 것들? 그런 마음들이 불필요한 것들이라 지워내기 위해 스스로한테 집중하는 방법을 터득해야했다”라고 털어놨다.
광희가 자극이 됐던 것을 언급한 임시완은 “소소한 오디션 같은 것들이 무작위로 들어올 때가 있다. 광희가 그런 것들을 준비하고 있으라고 했다. 바이올린 할 수 있지 않냐, 어떤 오디션에 가서 바이올린이라도 켜겠다고 했다. 생뚱맞게 연기 오디션 가서 바이올린 켠 적도 있다”라고 말했다.
아이돌과 연기자로 카메라에 서는 게 너무 다르다고 밝힌 임시완은 “빨간불이 들어오면 신호인데 놓치지 않고 다 쳐다보고 잡아먹을 듯이 이글이글하는 걸 원하는데 제 옷이 아닌 것 같은 느낌이었다. 저 스스로 저를 봤을 때 어색했던 모습이 있었다. 연기는 카메라를 직접적으로 쳐다볼 필요가 없다. 저로서는 마음이 너무 편하다. ‘해품달’로 카메라 앞에 처음 섰을 때 마음이 평온해지는 걸 느꼈다”라고 밝혔다.
‘해품달’ 촬영 1년 후 임시완은 ‘변호인’으로 배우로서의 모습을 사람들에게 각인시켰다. 1980년대 청춘을 표현해야 하는 상황에 그는 “그때가 쉬는 날 뭐라도 채워 넣어야 되겠다 하는 시기였다. 광희에게 혼나고 나서 배웠던 시기다”라고 말했다.
이에 유재석은 “광희한테 자꾸 혼났다고 그러니까 이게..”라고 웃었고 임시완은 “뭐라도 자기 계발을 하기 위해 몸을 한창 만들었을 때였는데 ‘변호인’에 캐스팅됐다. 고문받는 역할 때문에 처음으로 몸을 만들어놨던 거를 다시 다 뺐다. 인생 최저 몸무게로 49kg 정도였다”라고 말해 깜짝 놀라게 했다.
고문 신이 감독님 반응을 묻자 임시완은 “묶여서 하니까 손을 못 쓴다. 탁탁 치면 물에서 빼주기로 했다. ‘액션’하는 순간 자세가 바뀌면서 칠 수 없게 됐다. 아주 찰나의 몇 초가 극한으로 몰아갈수록 진짜 같은 모습이 나올 수밖에 없지 않냐. 나오자마자 숨을 몰아쉬었다. 현장의 숙연한 분위기 속에 박수가 터져 나왔다. 그때가 아이돌의 일원이었던 사람으로서 너무 영광스러웠다”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송강호에게 많이 혼났던 임시완은 그가 대선배님이 있는 어려운 자리에도 불러주고 봉준호 감독도 소개해줬다고 말했다.
그는 “은연중에 만나는 선배님들이 저한테 송강호 선배님이 너 칭찬 너무 많이 해주셨다고 한다. 다만 단 둘이 술자리에 있으면 말씀을 한마디도 안 하신다”라며 반전을 자아냈다.
‘변호인’ 다음으로 임시완이 만난 작품은 ‘미생’ 장그래다. 임시완은 장그래 캐릭터가 자신이 연습생부터 지금까지 가지고 왔던 애환과 너무 맞닿아 있었다며 캐릭터를 만들어 내야겠다는 고민이 아닌 지금 가지고 있는 고민의 결을 연기에 반영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얼마 전 출연한 배우 이성민은 ‘미생’ 촬영 당시 임시완과 직장 상사와 직원 같은 관계를 유지했다고 말했다.
이성민을 사람 냄새 끝판왕이라 말한 임시완은 “추석 때 대명이 형이랑 놀러 갔다. 서울 있으면 놀러 오라고 했다. 손님으로 막상 갔는데 계속 골프만 보시긴 했다”라고 폭로했다.
20대는 어땠는지 묻자 임시완은 “내가 살아남을 수 있을까 고민했다. 아직까지 내가 ‘젊다’라고 표현할 수 있을 때 젊음을 최대한 발산하며 살아야겠다. 지금 아니면 할 수 없는 것들을 생각해서 찾게 되고 채워 나가려다 보니 그냥 열심히 살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저는 가수도 포기한 적이 없다. 가수를 포기하면 어찌 됐건 20대 때 주되게 몸담았던 가수 생활인데 스스로 저의 인생을 부정하게 되는 것 같다. 나의 20대가 의미 있어지려면 끝까지 완성해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가수를 계속 도전하고 있다. 그런 의미로 이번에 콘서트도 한다”라고 밝혔다.
30대 때 의미 있게 살았다.라고 됐으면 좋겠다는 임시완에 유재석은 “이렇게 최선을 다한 삶은 시간이 지나면 결국은 사실 그때 그랬으니까 결과물을 얻게 될 거다. 남들이 봤을 때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본인 스스로는 최선을 다한 거는 절대 후회가 없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과거 밥 먹자, 놀러 오라는 사람들의 말을 인사치레가 아닌 그대로 믿고 실천했던 임시완은 이병헌 집에도 진짜 갔다고 밝혔다.
그는 “인사치레인지 파악 못하겠으니까. 집에 가서 인사드리고 아들 준우랑 같이 놀고 재밌게 놀았다고 생각했다. 얼마 전 시간이 나서 선배님 집에 또 놀러 가야겠다. 만났을 때 술 한잔 먹자고 했으니까 전화를 드렸다. 전화기가 꺼져있었다. 최근 이병헌 선배님 소속사 대표님을 만났는데 전화번호가 바뀌었다는 말을 들었다. 번호를 알려달라고 했다”라고 말해 폭소케 했다.
유재석은 “우리 선배님들 시완 씨한테는 집에 놀러 오라고 하지 마세요. 진심이 아니면 인사치레 하지 마세요”라고 경고했다.
맡았던 배역 중 실제 성격과 장그래가 제일 비슷한 것 같다 말한 임시완은 “그렇지 않나요?”라고 물었고 유재석은 “설마 뭐 ‘비상 선언’이겠어요?”라며 조세호의 질문을 나무랐다.
임시완은 “여기서 살아남아야 된다는 일념 때문에 일단 열심히 살고 있다. 데뷔만 하면 세상의 모든 것이 해결될 거라는 생각을 가지고 그걸 목표로 열심히 했다. 막상 데뷔했더니 이미 내로라하는 실력을 갖춘 아이돌 그룹들과 경쟁을 하고 있어야 하니까. 저한테 있어서는 ‘열심히’라는 거는 사실 디폴트다”라고 말했다.
그는 “내가 스스로 납득이 될 때까지 준비는 무조건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미래의 자신에게 “시완아, 내가 진짜 너 때문에 쎄가 빠지게 살고 있다. 혹시나 나중에 편안하게 살고 있다면 다 내 덕분인 줄 알아라. 파이팅”이라고 외쳤다.
한편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4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