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재보험사 사이트 캡처
시중 금융업계는 물론 보험사와 관련해 ‘고금리 돈잔치’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대형 손해보험사들이 다음 주부터 자동차 보험료를 최대 2.5% 내린다.
하지만 일부 손보사에서 연봉의 최대 60%, 수천만원의 성과급을 지급하고 자동차보험 손해율마저 개선되는 상황에 ‘보험료 2.5%대 인하 폭’은 너무 인색하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2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메리츠화재는 오는 27일 책임 개시 건부터 개인용 자동차 보험료를 2.5% 내린다. KB손해보험은 오는 25일, 현대해상과 DB손해보험은 오는 26일부터 개인용 자동차 보험료를 각각 2.0% 내리고 삼성화재는 오는 27일 2.1% 인하한다.
롯데손해보험은 지난달 1일부터 자동차 보험료를 개인용은 2%, 업무용은 5.6% 내렸다.
이처럼 보험료 인하폭을 두고 지적이 잇따르고 있는 것은 2021년 말 기준 자동차 보험 가입 차량이 ‘2400만대’에 달해 그 만큼의 자동차 보험료가 보험사로 몰리기 때문이다.
실제 손보사들 연간 자동차 보험료 총액은 20조원을 넘긴지 오래로, 지난해도 6조여원에 달하는 순이익을 거둬들여 보험사들은 수천억원의 성과급을 지난해부터 지급해오고 있다.
메리츠화재는 연봉의 50~60% 수준을 성과급으로, 삼성화재는 연봉의 47%, DB손해보험은 연봉의 41%, 삼성생명은 연봉의 무려 23% 수준으로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KB손해보험 경우엔 월 상여금 기준 550%를 성과급으로 책정했으며 현대해상은 연봉의 30% 내외를 실제 지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등 금융당국은 올해 자동차 보험료의 합리적 책정을 유도하면서 보험료 할인 및 할증 제도 개선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