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정 고무신’ 이우영 작가, 자택서 사망

입력 : 2023.03.12 14:05
KBS ‘검정 고무신’

KBS ‘검정 고무신’

‘검정 고무신’을 그린 이우영 작가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 됐다.

12일 인천 강화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께 인천시 강화군 선원면 한 주택에서 이 작가가 방문을 잠근 채 기척이 없자 그의 가족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소방 당국과 함께 출동해 방문을 열고 숨져 있던 이 작가를 발견했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으나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유족들은 경찰에 “이 작가가 최근 저작권 소송 문제로 힘들어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유족들의 뜻에 따라 부검하지 않기로 했다.

이 작가는 2019년 만화 공동 저작권자들과 수익 배분 소송으로 법적 다툼을 벌였다. 지난해에는 애니메이션 ‘극장판 검정 고무신: 즐거운 나의 집’ 개봉을 앞두고 캐릭터 대행사가 자신의 허락 없이 2차 저작물을 만들었다고 문제를 제기해 저작권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 작가는 1992년부터 2006년까지 ‘소년챔프’에 연재한 ‘검정 고무신’으로 유명세를 탔다. ‘검정 고무신’은 1960년대 서울을 배경으로 초등학생 기영이와 그 가족들의 이야기를 그린 만화다. 이영일 작가가 글을 썼고, 이우영·이우진 작가가 그림을 그렸다. 당시 최장수 연재 기록을 세웠으며, 애니메이션도 제작돼 큰 사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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