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스타’ 전진이 MC 자리에 야망을 터트렸다.
12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서는 ‘세상에서 가장 치명적인 허세, 세치허!’ 특집으로 추성훈, 강형욱, 전진, 덱스가 출연했다.
이날 1년 만에 ‘라스’를 찾은 추성훈은 최근에 달라진 게 있다며 “요즘 ‘피지컬 : 100’ 때문에 세계에서 팬이 엄청나게 늘었다. SNS 팔로워도 많이 늘었고 ‘아저씨 무시하지 마’라고 말했지만 세계 브라질, 이태리, 미국 아저씨들이 연락해온다”라고 말했다.
그렇게 많이 오던 DM이 요즘은 줄었다고 덧붙인 그는 “확실히 많이 올라가면 금방 떨어지더라”라고 말해 웃음 짓게 했다.
홍콩에서 인기가 많아진 추성훈은 “섭외가 와서 홍콩에 다녀왔다. 이벤트에 참가하고 홍콩 관광청 홍보 영상도 찍고 싱가포르로 넘어가 팬미팅까지했다. 이상하게 저를 너무 좋아한다”라고 쑥스럽게 말했다.
BTS, 송혜교와 어깨를 나란히 한 강형욱은 “감사하게도 시청자가 뽑은 KBS를 빛낸 50인에 선정됐다. BTS, 아이유, 강호동, 나훈아, 故 송해 선생님 등이 있다. 이걸 제가 어떻게 받았나 모르겠다. ‘이 사람은 누구지?’ 싶은 게 저밖에 없다”라며 겸손하게 말했다.
추성훈 팬인 전진은 출연자를 듣자마자 출연을 결정했다며 진짜 목적을 묻자 “목적 없다. 얼핏 듣기에 영미 씨가 쉬신다고..”라며 안영미 자리를 슬쩍 떠봤다.
MC 야망을 드러내는 전진에 안영미는 “나 그냥 녹화하다 낳을래. 자리 못 비우겠어”라고 말해 웃음 짓게 했다.
전진은 유세윤 자리를 많이 노렸지만 물 건너갔다며 안영미에게 “쉬셔야 하니까. 그때까지 내가 해주면 되지”라며 가슴 춤을 췄다.
위기감을 느낀 안영미는 “여기서 낳을게요”라고 말했고 전진은 “제가 받아줄게요”라고 말해 모두를 어이없게 만들었다.
그 말에 김구라는 “의욕이 대단하다. 네 탯줄을 자른대”라고 덧붙였다.
손에 땀이 많은 추성훈은 아내 야노 시호 반응을 묻자 “사귈 때 여자는 손 잡고 싶은데 저는 트라우마가 있었다. 땀 때문에 손잡기 힘들다고 말했다. 연애할 때는 괜찮다고 만졌는데 요즘에는 너무 더럽대요”라며 슬픈 아저씨가 됐다.
‘피지컬 : 100’ 출연 계기를 묻자 그는 “20~30대 피지컬 엄청나게 센, 연예인 같은 사람이 한 명도 없었다. 나이 물어보니 제가 제일 많아서 고민했다. 일찍 떨어지면 멋도 떨어지고 해서 처음에는 안 한다고 했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젊은 애들한테 한 번이라도 이기는 모습을 보여주면 전 세계 아저씨들에게 희망을 주는 게 아닌가 싶어 나갔다”라고 밝혔다.
강형욱은 개와의 기싸움에서 밀리지 않는 팁으로 가슴을 크게 펴 몸을 크게 부풀리는 것만으로도 기선 제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쫓아내려고 발을 구르는 행동은 절대 하면 안 된다며 “가만히 서 있다가 순간 움찔한 뒤 정면으로 걸어 나가야 한다. 앞으로 걸어 나가지 못하면 지는 거다. 개들은 정면 공격을 잘 못 하고 목표물 주위를 뱅뱅 돌면서 종아리나 엉덩이를 공격한다”라고 설명했다.
유독 허세가 심한 견종으로 치와와를 꼽는 강형욱에 인간 치와와 김국진은 “가장 용맹한 개가 치와와라고 들었다”라고 자신 있게 물었다.
그 말에 강형욱은 “사실이다. 큰 애들한테 생각 없이 덤빈다. 레트리버는 순해서 물려도 가만히 있는데 물고 매달려 있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이에 김국진은 추성훈에게 잽을 날리다 위협적인 모습에 뒷걸음질 쳤지만 등은 보이지 않았다고 당당하게 말해 폭소케 했다.
생사의 갈림길에서도 ‘출발 드림팀’에 집착했던 전진은 다른 프로그램 촬영 도중 높은 데서 떨어져 일주일간 혼수상태였다고 밝혀 깜짝 놀라게 했다.
그는 “수술을 해야 하는데 하고 나면 결과마저 확실치 않을 정도였다. 심각한 상황에서 깨어났는데 ‘다음 주 드림팀 왕중왕전 있는데’라고 했다. 몇 달을 쉬어야 하는데 며칠 쉬고 왕중왕전에 나가 2등 했다. 승부욕 때문에 안 아팠으면 1등인데라고 생각할 정도로 빠져있었다”라며 ‘출발 드림팀’에 열정을 보였다.
‘가짜 사나이2’에서 악마 교관으로 불린 덱스는 “UDT 현역 때 교관 경험을 해본 적이 없다. 어떻게 할지 고민하다가 교육받은 그대로 했다. 그게 조금 과했던 것 같다. 저도 지금 영상보면 힘들다. 왜 그랬을까. 욕을 엄청나게 먹었다. 제가 막내 교관이었다”라고 털어놨다.
리얼리티 서바이벌에서 미친 생존력을 선보인 그는 지하실에서 탈출해야 하는 상황 속 탈출구에 잠겨있는 두꺼운 자물쇠를 발견했다.
원래는 머리를 써서 열도록 설계돼 있다고 말한 덱스는 “제가 현역 역할이 브리처였다. 통로 개척을 담당하는 역할이어서 자물쇠를 보자마자 부수면 되지 않나 생각했다. 마침 철근이 떨어져 있어서 자물쇠에 끼워서 부쉈다. 되게 녹슬어있었다”라며 게임 룰을 바꿔버린 에피소드를 밝혔다.
맹ㅁ견도 제압하는 능력은 화려한 과거 덕분이라 말한 강형욱은 어렸을 때 권투를 조금 했다며 소년 체전에 출전해 성남에서는 조금 유명했다고 쑥스럽게 밝혔다.
그 말에 김국진은 추성훈, 강형욱과 함께 “이렇게 세 명이 권투인이네”라고 말했다. 당황한 추성훈은 “아닌데.. 아무것도 아닌데”라고 말했고 발끈한 김국진은 그와 눈빛 싸움을 했다.
눈빛으로 경고하던 추베르만이 일어나자 치와와 김국진은 “에헤이. 앉아야지. 셋 하자 앉자. 하나 둘 셋!”이라 말하며 움찔해 폭소케 했다.
강아지 훈련사가 되기 위해 권투를 포기한 강형욱은 “중학교 3학년 때까지 했는데 4라운드짜리 프로 경기도 뛰었다”라며 잽을 선보였고 추성훈의 인정을 받았다.
전진은 신화 활동 당시 멤버들이 번지 점프에 진심이었다며 “보통 싫어하는데 저희는 신인이라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에 앞으로 돌기, 뒤로 돌기로 경쟁했다. 다들 번지 점프를 좋아했다”라고 밝혔다.
20세 시절 영상에서 전진은 공중 4회전으로 번지를 뛰었고 김동완은 상황극이 가미된 백 드롭 번지를 뛰어 깜짝 놀라게 했다.
지금도 번지 점프가 가능하냐는 김구라에 전진은 “하려면 한다. 만약 MC 자리만 주신다 하면 줄 안 매고 할게요”라며 허세를 폭발시켰다.
‘솔로지옥2’ 최대 수혜자 덱스는 메기남 클래스를 입증한 심쿵 모멘트를 묻자 “메기남으로 등장하면서 허리씨름 결승전에 출전했다. 뒤늦게 투입됐는데 허리 씨름까지 지면 다른 출연자들한테 묻히겠다는 생각에 엄청나게 긴장했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허리 씨름 우승 후 데이트권을 획득해 두 명과 데이트를 했다며 “야외에서 돈가스를 먹는 거여서 처음 만나니까 썰어드리고 ‘드세요’라고 말했다. 그게 반응이 좋다고 해서 이해가 안 됐다”라고 말했다.
덱스는 ‘솔로지옥2’ 섭외가 들어왔을 때 ‘피지컬 : 100’ 섭외도 함께 들어왔다며 “저한테 엄청나게 큰 기회여서 둘 다 하고 싶었는데 촬영 일자가 겹쳤다. ‘피지컬 : 100’은 강자들이 너무 많을 것 같아서 낄 자리가 아닌 것 같아 ‘솔로지옥2’에 나갔다. 방송보고 (추성훈) 형님 보니까 안 나가길 잘한 것 같다”라고 밝혔다.
최근 개 훈련 도중 위험한 사고가 있었던 강형욱은 “늘 위험하긴 한데 걔는 많이 달려들더라. 그런 친구들 만나면 가끔 물어보라고 일부러 손을 내줄 때가 있다. 보호 장갑이 있다. 준비된 걸 봤는데 구멍이 날 것 같았지만 끼고 했다. 역시나 이가 들어왔다. 개들한테 물린 상처는 안 없어진다”라며 상처 투성이 팔을 보였다.
왜 물려줘야 하냐는 물음에 그는 “보호자들은 개들이 위협하면 놀라니까 자기에게 엄청난 무기가 있다고 생각하느 애들이 있다. 그런 애들에게는 일부러 손을 대주며 물렸다 빼는 걸 반복하면서 물어도 아무렇지 않다는 걸 학습 시킨다”라고 밝혔다.
그 말에 추성훈은 “같이 물면 어떻게 돼요? 저를 문 개를 제가 물면? 내가 더 세다 이런 거죠”이라며 신박한 대응 방식을 물어 폭소케 했다.
그러나 강형욱은 얼굴만 들어와도 발로 물린다며 개가 12kg만 돼도 성인 남자를 물어 죽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년째 이불킥 유발 허세 세트가 있냐는 물음에 전진은 “허세는 아니고 시대를 앞서나가자는 의미로 멤버들끼리 세미 누드 사진을 찍었다. 제가 칭찬에 약한 편이라 故 김중만 사진 작가님께서 저를 꼬집어 ‘힙이 좋으니까 뒷모습을 다 벗고 찍고 싶은데 어떻니?’라고 물었다. 너무 기분 좋아서 했는데 지금은 가장 지우고픈 흑역사다”라며 “조금만 더 칭찬했으면 앞 모습도”라고 말해 폭소케 했다.
덱스는 UDT 훈련 중 생식 주(약 4박 5일 동안 잠도 못 자고 밥도 못 먹는 고강도 훈련)를 언급하며 “물을 어느 순간 보급 안 해주면 생식 주가 시작이다. 예고 없이 시작한다. 교관이 음식을 주지는 않지만 자연에 있는 마, 더덕은 캐 먹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야전삽으로 50cm를 파면 나오는 마는 손가락 만했고 7명이서 나눠 먹어야 하는 상황이라 말한 그는 “잠도 못 자고 음식도 못 먹는 채 계속 훈련을 하니까 삽질 한 번을 하면 빈혈이 온다. 한 명이 삽질하다 쓰러지면 다음 사람도 쓰러진다. 훈련 중 실제로 기절하는 친구도 있는데 간단한 응급처치 정도만 한다. 생식 주가 끝나면 식스팩이 생겨서 나간다. 건강한 방법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UDT 전설로 남은 최고의 허세가 있는 덱스는 “아랍 에미리트로 파병을 갔는데 당시 문재인 대통령님께서 응원 차 방문을 오셨다. 특전사들이 앞에 있었는데 대통령 내외와 한 사람씩 인사를 한다. 앞에서 돌발 행동을 한 명씩 했다”라고 말했다.
사진, 악수 요청 등의 돌발 행동이 벌어지자 그는 “다들 특수 부대니까 패기를 보여주고 싶은 것 같다. 저희가 마지막인데 앞에서 좋은 걸 다 했다. 저는 당시 완전 막내라서 선배들한테 보여줘야 하는데, UDT도 한 건 해야 하는데라고 생각했다. 대통령이 앞에 서자마자 ‘볼때기 한번 만져주십시오’하면서 손을 볼에 가져다 댔다”라고 밝혔다.
경호 팀은 덱스의 돌발 행동을 보고 경계하며 다가왔으나 대통령의 웃음소리에 삼엄한 경계는 사라졌다.
돌발 행동 후 혼날 줄 알았던 덱스는 선배들에게 “이거지~ 이게 UDT지”하며 박수를 받았다고 밝혔다.
야노 시호는 추성훈이 노출증을 앓고 있다고 제보했다. 추성훈은 “몸에 달라붙는 티셔츠는 몸이 좋아서 입는 게 아니라 입으면 멋있어서 입는 거다. 일부러 그러는 건 아니다. 붙는 거는 내가 붙는 게 아니라 티셔츠가 붙는 거다”라고 명언을 남겼다.
그는 “저는 힙이 너무 예쁘다. 몸에 만족감은 아니더라도 다른 사람보다 우위에 있다. 그만큼 열심히 한다”라며 이유 있는 자신감을 보였다.
이 악물로 노력하는 게 있는 추성훈은 “발바닥에 문신이 하나 있다. 처음에 손바닥에 하려고 했는데 땀이 잘나 색이 금방 빠진다더라. 사랑이가 태어났을 때 발바닥 모양을 같이 걸어가자는 의미로 새겼다. 진짜 아프다. 격투기 하면서 아픔을 참을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한 시간 동안 수건 2개 찢으면서 참았다”라고 말했다.
사랑이가 좋아하지 않냐는 물음에 그는 “저만 좋아하지”라며 씁쓸해하며 아내 야노 시호가 해달라고 하면 할 거냐는 물음에 “절대 안 하죠”라며 단 칼에 잘라 폭소케 했다.
운동만큼 술에 허세가 있었다 밝힌 전진은 맥주 50,000cc 썰이 진짜라고 말했다. 그는 “500cc 100잔이다. 24시간 술집에서 친구들만 바뀌고 48시간 동안 마셨다. 그 자리에서 한숨도 안 잤다. 압구정 많은 이모님이 알고 계신다”라고 말했다.
북한에서도 술부심을 부린 전진은 “북한에 공연을 갔다. 공연 전 만찬 자리에서 고위직 관계자분이 여기서 누가 제일 술을 잘 먹냐고 물었고 갑자기 멤버들이 저를 지목했다. 만찬 자리에서 술 대결을 했다. 그분이 ‘북한 술은 센데 괜찮겠습니까?’라고 물어 승부욕이 타올랐다. 개성 소주를 8병 대작했다. 다음 날 리허설 하러 갔는데 어리니까 저는 괜찮았다. 같이 마신 관계자분을 물으니 속이 안 좋아서 못 왔다고 해서 ‘안 되는 구만’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해 웃음 짓게 했다.
지난번 출연해 등 근육에 카드 꼽기를 실패한 추성훈은 초콜릿 과자 꽂기에 도전했다. “이 정도는”이라며 자신만만하게 성난 등근육을 공개한 추성훈은 초콜릿 과자가 스르륵 내려가자 “안 돼?”라며 음이탈이 일어났다.
2차 시도에서도 추성훈은 초콜릿 과자 꽂기에 실패해 굴욕을 안았고 두툼한 파우더 팩트로 도전했다. 또다시 실패하자 그는 “안 돼? 안 했지?”라며 현실을 부정해 폭소케 했다.
한편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는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