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채 ‘빌라왕’ 세 모녀 수수료만 10억 챙겼다(용감한 형사들2)

입력 : 2023.05.27 16:21
티캐스트 E채널 ‘용감한 형사들2’

티캐스트 E채널 ‘용감한 형사들2’

‘용감한 형사들2’ 대한민국을 혼란에 빠뜨린 ‘전세 사기’ 전말이 공개됐다.

26일 방송된 티캐스트 E채널 ‘용감한 형사들2’(연출 이지선) 30회에는 마포경찰서 전 강력팀장 조성현, 형사 5팀장 김윤석 경감, 지능범죄수사대 윤광일 경위,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 정원일 경위가 출연해 직접 해결한 사건을 소개했다.

첫 번째 사건은 아침 일찍 한 여성이 전날 출근한 남편이 “경찰에 쫓기고 있다”는 이상한 메시지를 보내고 연락이 끊겼다는 신고로 시작됐다.

CCTV 확인 결과, 남편과 배낭을 멘 한 남성이 사무실에 출입했고 이후 남편은 나오지 않았지만 배낭을 멘 남성만 캐리어를 끌고 나오는 모습이 포착됐다. 또 남편의 차량과 배낭을 멘 남성의 차량이 모두 출차 됐지만, 알고 보니 남편의 차량은 대리운전 기사가 운전한 것으로 밝혀졌다.

배낭을 멘 남성은 남편 유 씨와 전 직장에 함께 다녔던 홍 씨였다. 형사들은 홍 씨의 공장이 있는 경산경찰서에 공조 수사를 요청했다. 도주 끝에 검거된 홍 씨는 유 씨의 시신을 정화조에 유기했다 말했고, 살해 의도는 없었다며 유 씨의 잘못으로 우발적 범죄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미 전기충격기 등 범행 도구를 준비했고, 이후에 유 씨의 주식을 매도하며 금전을 챙기려 했던 정황이 밝혀지며 징역 40년을 선고받았다.

다음으로 소개된 사건은 대한민국을 뒤흔들고 있는 ‘전세 사기’, 그 최초의 사건이었다. 정원일 형사는 부동산 업계에서 일하던 지인으로부터 정체 모를 이가 하루에 몇 채씩 집을 사들이고, 그에게 전세금을 못 받은 피해자가 이어지고 있다는 제보를 받게 됐다.

조사 결과, 집들의 명의는 자매의 이름으로 돼 있었고, 실질적 집주인은 어머니 한 씨였다. 한 씨는 계약 만료 시기 세입자들의 메시지에 답장을 잘 하지 않았고, 전세금을 돌려 달라고 하면 세입자에게 시세보다 더 비싼 금액으로 매매를 하라고 제안을 했다. 특히 두 딸 명의로 된 집은 400채 이상으로 알려져 충격을 더했다. 이들은 세입자들에게 전세금을 돌려주지 못한다며 전세 보증보험을 통해 받아 가라는 뻔뻔한 태도를 보였다.

피해자는 총 51명으로 사기죄 입증 가능성이 농후했고, 한 씨 모녀뿐 아니라 부동산 자문 업체 등 조직적으로 사기를 공모한 것이 밝혀졌다. 부동산 자문 업체는 집을 구하는 세입자에게 특별한 혜택을 준다고 접근하며 불법 수수료를 받고, 한 씨 세 모녀도 건당 수수료를 받는 등 철저한 공모 정황이 밝혀진 것. 약 10억 원의 수수료를 챙긴 한 씨는 끝까지 범행을 부인하며 오히려 피해를 호소하기도 했다.

이처럼 전세 사기꾼들에 대해 단순 사기 이상의 범죄 단체 조직죄 적용이 검토되고 있으며 강력 수사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세 모녀 같은 전세 사기꾼들이 또 다른 사기를 꾸미는 사건도 공개됐다. 한 남성이 “대출을 받았는데 대출금을 받지 못했다”는 다소 이해할 수 없는 신고를 하며 시작된 것. 알고 보니 남성은 대출 필요 서류를 허위로 작성해 은행에서 부정 대출을 받는 ‘작업 대출’ 사기의 공범으로 어쩔 수 없이 신고한 것. 이처럼 불법임을 인지한 이들도 있지만, SNS 등을 통해 자신도 모르게 범죄에 연루되게 만드는 사례도 소개됐다.

형사들은 추적 끝에 브로커들을 검거한 가운데, 이들이 지적 장애인에게도 사기를 친 것으로도 확인돼 더욱 경악하게 했다. 1차 전세 사기, 2차 이중 전세 계약 사기 등 다양한 범죄가 늘어나며 보다 현실적인 대책이 필요하게 됐다.

‘용감한 형사들2’는 매주 금요일 오후 8시 40분에 방송되며, 넷플릭스, 티빙, 웨이브 등 주요 OTT에서도 공개된다. E채널 공식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에서도 프로그램에 대한 소식과 영상을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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