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끄러운 코골이 소리는 부부 싸움의 주 원인으로 꼽힌다. 상대 배우자의 숙면을 방해해 지속적인 심리적 갈등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실제로 코골이 소리 때문에 각방을 쓰거나 심지어 이혼을 결심하기도 한다. 이러한 사례가 널리 알려지자 결혼 준비 과정에서 미리 코골이 검사 및 치료에 나서는 신혼부부 사례도 늘고 있다.
코골이는 수면 중 호흡을 할 때 좁은 기도에 공기가 통과하면서 연구개, 혀뿌리 등을 떨리게 하여 나타나는 수면장애 증상이다. 코골이 증상이 심하면 무려 80데시벨 이상의 소음을 발생시킨다고 알려져 있다. 이는 지하철이 승강장에 진입할 때 발생하는 소음과 맞먹는 수준이다.
만약 이러한 코골이 소리에 지속적으로 노출될 경우 난청까지 유발할 만큼 큰 피해를 입는다. 따라서 결혼을 약속한 예비 부부, 신혼부부라면 코골이 검사를 실시해 갈등의 씨앗을 미리 없애는 것이 바람직하다.
상기해야 할 점은 코골이 치료가 배우자 숙면 뿐 아니라 본인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코골이 증상이 지속되면 수면무호흡증을 유발하고 나아가 혈중 산소 농도까지 저하시킬 수 있다. 즉, 수면 중 호흡 부전으로 깊은 숙면을 방해해 주간졸림증, 기면증, 만성피로의 원인이 되는 것이다.
숨수면클리닉 이종우 원장은 “특히 코골이 증상이 오래 지속되거나 악화될 경우 수면 중 호흡 불균형에 따른 산소 부족으로 심혈관계 질환, 당뇨, 치매 등 치명적인 합병증을 야기할 수 있다”며 “따라서 결혼을 앞둔 예비 부부라면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진단을 위한 정밀 검사 과정을 밟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코골이 정밀 진단은 수면다원검사, 3D CT 검사 등으로 수면클리닉에서 실시할 수 있다. 먼저 수면클리닉 전문의와 상담을 한 뒤 수면다원검사를 진행한다. 수면다원검사는 환자의 수면 상태, 기도 상태 등을 면밀하게 분석하는 검사 방법이다.
필요할 경우 3D CT를 통해 골격 및 상기도 상태를 정밀하게 검사한다.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수면무호흡증으로 진단이 내려졌다면 비수술 치료 또는 수술적 치료 방법을 고려할 수 있다. 검사 후 양압기 치료, 기도확장수술 등을 실시해 쾌적한 수면 유지는 물론 코골이 및 수면다원검사 증상 완화를 기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