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복 앞두고 크게 오른 삼계탕…영양제 사먹을까

입력 : 2023.07.03 13:51

평균 1만6423원…닭 공급량 줄어 가격 ↑

삼계탕 가격이 크게 올랐다. 초복을 코 앞에 둔 가운데 서울에서 삼계탕 한 그릇에 1만6000원이 넘는 것은 예삿일이 됐다. 삼계탕 한 그릇에 반주 한 잔 한답시고 소주 한 병을 마시면 2만원 이상 결제해야 한다. 삼계탕에 전복·산삼 등이 들들어도, 그 가격은 천정부지로 뛰어 오른다.

이런 상승은 생산비 상승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생산비가 뛰면서 닭 공급량이 줄어든 게 삼계탕 가격 상승을 부추겼다는 지적이다.

초복 앞두고 크게 오른 삼계탕…영양제 사먹을까

3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종합포털의 ‘참가격’ 동향을 보면 지난 5월 서울 소재 음식점의 삼계탕 가격은 평균 1만6423원이다. 지난해 같은 달(1만4577원)에 비해 12.7% 상승했다.

또 다른 보양식 재료인 오리 가격도 1년 전보다 올랐다. 지난달 30일 기준 오리(20∼26호)의 ㎏당 평균 도매가는 6539원으로, 지난해 같은 날의 4629원과 비교하면 1.4배 수준이다. 지난달 월평균 오리 도매가는 ㎏당 7067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의 4658원과 비교해 51.7% 비쌌다.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당 닭고기 소매가격은 6271원이다. 지난해 같은 날 5655원과 비교해 10.9% 올랐다. 지난달 닭고기 ㎏당 도매가는 3954원으로 지난해 동월 3477원과 비교해 13.7% 올랐다. 소매가는 ㎏당 6439원으로 지난해 동월 5719원과 비교해 12.6% 비싸졌다.

올해 사룟값 등 생산비가 상승하면서 농가의 닭 사육 마릿수가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 상반기 월평균 닭고기 도매가는 ㎏에 3236∼3661원이었고 올해 상반기에는 3363∼4166원이었다. 지난해 상반기 월평균 소매가는 5327∼6229원이었고, 올해 상반기에는 5794∼6439원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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