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후 9시 45분 KBS2에서 ‘과학수사대 스모킹건’ 제16회 ‘가면 쓴 살인마의 최후- 독신녀 토막 살인 사건’이 방송된다.
2003년 배수로 공사 중 굴삭기 끝에 뭔가 탁하고 걸린다. 김장 봉투에 싸인 채 발견된 건 여성의 토막 난 시신이 발견된다. 특이한 점은 훼손된 시신이 가지런히 놓인 채 하늘을 보고 있었다는 것이다. 대체 이 여성은 어떤 이유로 이런 끔찍한 죽음을 맞이한 것일까?
숨진 여성의 정체는 4개월 전 실종 신고됐던 황씨(가명)로 경찰은 피해자의 금융 거래 내역과 주변 인물의 행적 조사를 통해 빠르게 ‘신명호’라는 인물을 용의자로 특정한다.
이미 전과 11범에 사기 혐의로 도망자 신분이었던 신명호. 경찰은 용의자 검거에 자신감을 가졌다. 하지만 어디에서도 그의 흔적을 발견할 수 없었다.
직업을 속이고 계좌, 의료보험 카드 심지어 신분증까지 타인의 명의를 이용했던 신명호. 경찰들은 번번이 전혀 다른 사람과 맞닥뜨려야 했고 신명호는 무려 15년 동안 경찰의 포위망을 벗어나는 데 성공한다. 도주 중에도 자신을 주식 전문가라 속여 무려 1억 4천만 원가량의 사기를 치는 대범함까지 보인다. 그런데 2018년 6월, 속초에서 그의 행방에 관한 뜻밖의 소식이 들려온다.
피해자의 시신 발견 후 용의자 특정을 위해서는 신원 확인이 급했던 상황에 당시 시신은 부패하지 않고 비누처럼 밀랍화가 이루어지는 ‘시랍화’ 된 상태였다. 시랍화된 시신의 경우는 일반 지문 채취 방법과 달리 ‘전처리’라는 추가 과정이 필요하다. 서울경찰청 과학수사대 홍인기 경사와 함께 시랍화란 무엇이며 시랍화된 지문 채취 방법과 그 과정을 살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