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도중 성폭행 혐의로 기소된 전 강원FC 소속 A씨와 B씨가 나란히 실형을 선고받았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춘천지법 강릉지원 형사2부(이동희 부장판사)는 8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주거침입 준강간 혐의로 기소된 A씨와 B씨에게 징역 7년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이와 함께 5년간 신상정보 공개·고지와 5년간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등에 취업제한 등 보안처분을 내렸다.
A씨는 2021년 10월 강릉의 한 모텔에서 여성 1명과 성관계를 했다. B씨 또한 같은 날 피해자 호텔 객실 안으로 침입해 성행위를 한 뒤 촬영을 하는 등 두 사람이 공모해 항거불능 상태의 피해자를 간음한 혐의로 기소됐다.
재판 과정에서 A씨는 자신의 혐의를 부인했고 B씨는 공소사실 대부분을 인정하면서 주거침입 혐의만 부인했다.
조사 결과 B씨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피해자와 알게 됐고 두 사람은 피해자 등과 술자리를 가진 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재판부는 증인신문 등 증거조사를 거쳐 사건을 살핀 결과 이들의 혐의를 모두 유죄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이 공모해 범행을 저질렀고 만취한 피해자에게 범행을 저질러 피해자가 평생 치유하기 힘든 정신적 피해를 보았으며 범행 이후에도 죄를 반성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아온 A씨를 비롯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가 보석으로 석방됐던 B씨도 함께 법정구속됐다.
강원FC는 2021년 10월 중순 경찰로부터 두 사람이 수사 중이라는 연락을 받은 뒤 시즌 중 술자리를 가진 점 등을 이유로 무기한 출전정지 징계를 내렸다. 이후 A씨는 강원FC와 계약이 종료됐고 B씨는 계약이 해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