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선수단이 승리 뒤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연합뉴스
휘영청 뜬 보름달 아래, 긴 추석 연휴에도 KBO리그는 계속 된다. 가을 야구 티켓을 다투는 팀들이 한가위에 순위 싸움의 절정을 맞이한다.
가장 먼저 잠실 라이벌의 대결이 시작된다. 29일부터 10월1일까지 LG와 두산의 3연전이 열린다.
양 팀은 아직 11번밖에 만나지 않았다. 5경기를 더 남겨둔 상태에서 추석과 함께 두 팀이 만난다. LG는 1위를 독주하면서 우승 결정을 코앞에 두고 있고 두산에서 NC를 쫓으며 SSG와 KIA의 추격을 뿌리쳐야 하는 상황이다. ‘잠실라이벌’이지만 올해 상대전적에서는 LG가 9승2패로 완전히 압도하고 있다. LG는 우승 확정을 앞당기기 위해, 두산은 5강을 지키면서 준플레이오프 이상의 무대로 더 올라서기 위해 잡아야 할 한 판이다.

KIA 선수들이 지난 22일 7연패를 벗어난 뒤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연합뉴스
추석이 지나면 30일부터 이틀간은 인천에서 KIA와 SSG가 5강을 놓고 정면격돌한다.
25일 현재 SSG가 두산에 3경기 차 뒤진 5위, KIA는 1경기 차로 그 뒤를 쫓고 있다. 양 팀 다 9월에 하락세를 맞이하면서 5강 문턱을 밟고 서 사력을 다하고 있다. SSG는 외국인 투수 커크 맥카티가, KIA는 중심타선의 나성범과 최형우가 모두 부상으로 빠져 힘이 떨어진 채 순위 싸움의 마지막을 치러야 한다. 26일까지 SSG는 16경기, KIA는 19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양 팀 맞대결은 3경기가 남았다. 맞대결을 잡는 팀이 5강에 안착하는 데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올시즌 맞대결은 7승6패로 KIA가 살짝 앞서 있다.

KT 선수들이 지난 12일 SSG전 승리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리고 10월2일에는 LG와 KT가 수원에서 맞대결을 갖는다. 1·2위 간 대결이지만 그 사이 이변이 없다면 LG는 29년 만의 정규시즌 우승을 향한 거의 마지막 카운트에 들어가고, KT는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사수하기 위한 최종 싸움을 이어가야 한다. 늘 시즌 막판 순위 싸움의 마지막에서 결정적인 승부를 주고받았던 양 팀은 올시즌에도 만날 때마다 접전을 벌이며 팽팽하게 싸웠다. LG가 7승6패로 살짝 앞서 있다.
LG가 추석 연휴에 매일 경기를 치르는 반면 KT는 사흘의 휴식이 있다. 27일 잠실에서 LG와 더블헤더를 치른 뒤 연휴에 들어가 10월1일 키움과 경기하고 2일 LG를 만난다. 푹 쉬고 마운드를 충분히 충전한 뒤 9연전을 시작하는 KT는 LG전 뒤에는 3일부터 사흘간 더블헤더 포함 KIA와 4연전을 치르게 된다. KT로서는 연휴 기간 휴식과 함께 LG전을 잘 버틴 뒤 연휴 직후 KIA 4연전에서 승부를 보겠다는 계산으로 나서게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