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생이니 선처해주세요”···‘BTS 뷔 악플러’ 사과글 눈길

입력 : 2023.10.02 13:52 수정 : 2023.10.02 14:21
방탄소년단 멤버 뷔. 경향신문 자료사진

방탄소년단 멤버 뷔. 경향신문 자료사진

방탄소년단(BTS) 멤버 뷔를 향해 악성 댓글을 단 누리꾼이 사과문을 올려 눈길을 끈다.

자신을 김 모 씨라고 밝힌 누리꾼은 1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저는 2022년부터 네이트판, 여성시대, 소울드레서, 방탄소년단 갤러리, 남자아이돌 갤러리, 트위터, 유튜브 등에서 댓글로 뷔를 욕하고 루머를 생성한 부산 사는 김모라고 한다”고 적었다.

이어 “사이버 렉카에서 한창 방탄소년단 멤버 뷔를 조롱할 때 아무 생각 없이 그 영상들이 사실이라고 믿고 싫어했다”며 “처음에는 저 혼자 싫어하는 정도였으나 사람들이 남기는 조롱 글을 보고 저도 똑같이 악플을 달고 루머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뷔는 그런 분들인 줄 알아서 혐오하고 미워했다. 한 번도 제대로 살펴보려고 하지 않았다”며 “저는 공무원 시험을 준비 중이고 선처받지 못해 전과기록이 남게 되면 미래에 불합리한 일들이 많이 생긴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적었다.

이 누리꾼은 방탄소년단과 뷔의 소속사인 하이브에 선처를 호소했다. 그는 “하이브는 선처의 의사가 없다고 했으나 저는 불안감에 아무것도 할 수가 없는 상태”라며 “너무나도 불안하고 죄송해서 이렇게 익명의 힘을 빌려 글을 남긴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김 모 씨는 “직접 뵙고 사과드리고 싶지만 만날 수 없기에 여기에라도 남긴다”며 “한 번만 용서 부탁드린다. 이제 겨우 사회생활 하는 초년생”이라고 썼다.

해당 누리꾼의 글은 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뮤직의 강경 대응 방침 공지에 이어진 글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앞서 빅히트뮤직은 지난달 27일 입장을 내고 “지난해 전체 고소대상자 중 일부 피의자들에게 수사 중지 및 불송치 결정이 내려졌고 당사는 해당 결정에 불복해 이의신청서를 제출하고 재수사를 요청했다”며 “그 결과, 검찰 송치를 거쳐 최종적으로 아티스트에 대한 피의자들의 모욕 및 명예훼손 혐의가 인정돼 법적 처벌을 받았다”고 했다.

또한 “이번 고소 대상자 중에는 폭력적이고 모욕적인 악플을 반복적으로 달아온 게시자도 포함됐다. 해당 게시자는 여러 기사에 수십 건이 넘는 수위 높은 악플 테러를 일삼았고 확인된 모용성 댓글은 빠짐없이 취합해 고소했다”며 “앞으로도 혐의자들에 대해 어떠한 합의나 선처 없이 끝없이 책임을 묻고 엄중하게 조치하겠다”고 강조했다.

빅히트뮤직은 방탄소년단을 향한 악플러들에 대해 여러 차례 고소 공지 및 강경 대응 방침을 꾸준히 알려왔다. 거듭된 소속사의 법적 대응에 여러 악플러들에 대한 실제 처벌까지 이뤄졌다.

이번 선처 호소에도 불구하고 김 모 씨를 향한 여론은 싸늘한 상황이다. 일부 누리꾼들은 소속사가 선처를 받아들이지 않고 엄중한 처벌을 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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