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극단적 선택으로 생을 마감한 기자 출신 유튜버 김용호. 유튜브 방송화면
극단적 선택으로 사망한 기자 출신 유튜버 김용호의 마지막 유언은 담담했다.
김용호는 12일 강용석 변호사와 함께 출연 중인 유튜브 채널에 마지막 유언을 담은 영상을 올렸다. 김용호는 이날 부산 해운대구의 한 호텔에서 극단적 선택으로 사망했다.
김용호는 약 50분에 가까운 이 영상에서 “연예인을 협박해 돈을 받은 적이 없다”며 경찰 수사에 억울함을 토로했다.
이와 함께 김용호는 지인들의 배신, 자신의 가족과 주변인들에 대한 비난 때문에 극단적 선택을 택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제가 제일 힘들 때 누가 그 얘기하더라. 그래도 한 시대를 풍미하지 않았냐”며 “남자가 태어나서 이름 알리지 않았냐”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김용호는 배우 고 오인혜와 자신을 둘러싼 일각의 주장을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그는 “부산 영화제에서 화제가 됐던 여배우의 죽음을 두고서도 저랑 연관을 시켜서 또 이런저런 눈물을 퍼뜨리는 사람들도 있고 그걸로 믿는 사람도 있더라”며 “진짜 천벌 받을 거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용호는 “그냥 김용호 연예부장은 자기 역할을 끝내고 사라졌다. 그냥 그렇게만 생각해 주시면 감사하겠다”며 “네 좀 말이 길었는데 그냥 이해해 주시고 감사하다. 안녕”이라고 유언 육성을 마쳤다.
부산 해운대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12일 낮 12시 45분쯤 부산 해운대구의 한 호텔에서 “사람이 뛰어내렸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호텔 4층에서 사망한 김용호를 발견했다.
김용호는 전날부터 이 호텔 11층 정도 높이의 객실에서 홀로 투숙한 것으로 전해졌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