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부산시장은 12일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지 선정을 위한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 투표는 1차 못지않게 2차 투표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날 부산시청에서 취재진과 만나 “1차 투표와 2차 투표 양상이 좀 달라질 수 있다고 보고 1차 투표에서 부산을 지지하지 않은 나라들도 2차 투표에서는 지지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전략적 주안점을 두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엑스포 개최지는 BIE 회원국(182개국) 투표로 결정된다.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와 부산, 이탈리아 로마 등이 경합하는데, 한 도시가 1차 투표에서 3분의 2를 득표해 개최지로 확정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1차 투표에서 탈락한 도시를 지지했던 표를 최대한 흡수해 2차 결선투표에서 승부를 보겠다는 것이 부산시 전략인 셈이다.
박형준 시장은 “윤석열 대통령께서 최근 유엔총회에서 엑스포 유치 지지를 호소를 한 결과 2차 투표에서는 한국을 지지하겠다는 나라들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엑스포 유치를 위해 정부를 비롯해 여러 기관에서 뛰고 있는데 부산 유치에 가장 비관적이었던 사람조차도 이제는 거의 5대 5가 됐다고 얘기하고 있고, 엑스포 유치를 낙관적으로 보던 사람들은 더 희망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중동이나 이슬람 권역은 우리가 접근하기도 어렵고 우리 우세로 끌어내기는 절대적으로 힘든 지역인 건 틀림없다”면서도 “그동안 불리하다고 봤던 카리브나 태평양 도서국이나 아프리카, 중앙아시아 등도 지역에 따라 우리가 우위에 있거나 해볼 만한 지역으로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박형준 시장은 “엑스포 개최지 결정이 40여 일 남았는데, 파리와 런던, 벨기에, 베를린 등지에 있는 BIE 대표와 대사, 본국에서 파견돼 파리에 올 BIE 대표들을 집중적으로 교섭해 반드시 좋은 성과를 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