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생, 이리 오세요~” 전국 곳곳서 수능생 위로·응원 이벤트 이어져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6일 부산 수영구 한 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을 마친 뒤 빠져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버나 돌리기 공연 모습. (재)부산문화회관 제공

2024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지난 16일 치러졌다. 긴 시간 동안 이어진 수험생활을 마친 수험생들을 위로하고 응원하는 행사들이 전국 곳곳에서 연말까지 이어진다. 수험생들이 지친 마음과 몸을 힐링할 수 있는 다양한 공연과 힐링 이벤트들이다.

부산시립예술단은 수능을 치른 학생들을 위한 시립국악관현악단과 시립합창단이 마련한 ‘수능생을 위한 음악회’를 오는 23일을 시작으로 4일간 총 7회 부산문화회관 중극장에서 연다. ‘수능생을 위한 음악회’는 공연 감상 기회가 적었던 고3 수험생들을 위한 맞춤 공연으로, 23일 시립국악관현악단의 연주로 막이 오른다. 국악실내악, 판놀음, 거문고 3중주, 설장구 협주곡 등 다양한 국악 레퍼토리로 유쾌한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상모 연희자 김준호와 김재현이 특별출연해 국악관현악단 연주와 어우러지는 연희도 펼친다. 이어 29일과 30일 양일간 시립합창단이 학생들에게 친숙한 대중적인 곡들을 합창곡으로 편곡, 눈과 귀가 즐거운 합창 무대를 선사항다.

부산시립예술단은 학생들의 다양한 문화 체험과 예술교육을 위해 ‘꿈꾸는 예술학교’를 진행, 2023년 한 해 동안 60여 회의 공연을 통해 9000여 명의 학생들을 만나왔다. 2021년부터 올해까지 3회째 진행하는‘수능생을 위한 음악회’는 작년까지 총 3000여 명의 수능생과 함께하면서 많은 호평을 받아왔다.

‘수능생을 위한 음악회’는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 23일 오전 11시와 오후 2시, 24일 오전 11시, 부산시립합창단 29~30일 오전 11시와 오후 2시 등 모두 7회에 걸쳐 진행되며 부산시립예술단 공연사업팀 전화예약(051-607-3113, 3115)을 통해서만 접수 가능하다.

부산시립예술단 국악공연. 부산시립예술단 제공

통영케이블카. 연합뉴스

경남 통영관광개발공사는 올해 수능생에게 주요 관광시설을 50％ 할인한다. 기간은 내년 1월31일까지다. 수험표를 지참한 수험생들은 통영케이블카와 디피랑, 어드벤처타워을 모두 50％ 할인된 금액에 이용할 수 있다. 다른 할인과 중복되지는 않지만, 통영지역 수험생들은 통영케이블카와 어드벤처타워 이용 시 통영시민 할인과 중복으로 적용된다.

경북문화관광공사도 올해 수능생을 대상으로 무료입장 혜택을 준다. 공사는 12월31일까지 학생증이나 수험표를 지참한 고3 재학생, 수험생, 재수생에게 경주엑스포대공원과 루미나이트 입장료를 받지 않는다. 다만 학교단체나 플라잉 공연, 체험, 뮤지컬 공연 등 연계상품은 무료 혜택이 적용되지 않는다.

경주엑스포대공원. 경북문화관광공사 제공

전남 광양시에 있는 전남도립미술관은 수험생에게 26일까지 무료입장 혜택을 제공한다. 본인 명의의 수험표를 지참하면 무료입장할 수 있다. 도립미술관에서는 ‘황영성 초대전: 우주 가족 이야기’와 ‘아트&테크: 진동하는 경계들’ 전시가 진행되고 있다. 21일부터는 ‘송필용 개인전: 물의 서사’ 전시가 시작된다.

황영성 초대전은 가족을 주제로 60여 년간의 연구를 통해 가슴속 근원적 그리움에 바탕을 두면서 화폭을 펼치는 황 작가를 조망한 전시다. 아트&테크는 예술작품과 확장 현실 융합이라는 주제로 홀로렌즈를 이용,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송필용 개인전은 우리 역사의 근본적 성찰을 기반으로 역사의 거대한 흐름을 ‘물’로 형상화한 작품을 전시한다. 개관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로, 입장 마감은 5시 30분까지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일이다. 도슨트 투어를 활용하면 전시와 작품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전북 익산시는 고3 수험생들의 입시 스트레스를 한방에 날릴 익스트림 놀이 체험을 준비했다. 익산시는 오는 12월31일까지 익산보석박물관 왕궁보석테마관광지에서 전국의 고3 등 수능생을 대상으로 무료 체험 이벤트를 진행한다. 수험생들은 관광지 내 익스트림 슬라이드 타워의 나선형 슬라이드, 드롭형 슬라이드, 스카이점프 등 3종류의 시설을 한 번씩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익스트림 슬라이드 타워는 관광지 전체를 조망할 수 있도록 약 20ｍ 높이로 설계됐으며 슬라이드 형태에 따라 다양한 스릴을 만끽할 수 있다. 행사 참여를 희망하는 수험생은 수험표 또는 학생증을 지참하면 된다.

익산보석물관 놀이시설. 익산시 제공.

청주문화재단 청소년 행사 모습. 청주문화재단 제공

충북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은 20일 문화제조창에서 수험생들을 대상으로 사회생활 팁을 알려주는 미니강연(김지현 서원대 패션의류학과 교수)을 진행한다. 같은 날 크리스마스트리 장식품을 만드는 공예 체험 ‘별걸 다 해본데이(day)’와 거리공연도 펼쳐진다. 행사장에는 옛 연초제조창 시절 여공의 안내를 따라 문화제조창 곳곳을 탐방하며 공연을 즐기는 ‘허니문(허니+문화제조창) 투어’와 드로잉 엽서 만들기 등의 체험 행사도 즐길 수 있다.

청주문화원은 오는 23일 청주향교 명륜당에서 수능을 끝낸 수험생들을 대상으로 성년례를 연다. 성년례는 이름을 묻는 문명(問名)과 성년자 다짐, 성년선서, 성년선언, 술의 의식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또한 충북학생종합수련원은 오는 27일부터 내달 8일까지 관내 4개 고등학교 3학년생 100여 명을 대상으로 서울 명소를 답사하고 문화 공연을 관람하는 ‘수험생 탐험대’를 계획하고 있다.

청주 청소년광장에 위치한 소극장 ‘소명아트홀’은 오는 25일 열리는 ‘언빌리버블쇼’(마술공연)에서 수험표를 제시하는 수험생들에게 입장료 50%를 깎아 준다. 상당구 석교동 소극장 ‘쇠내골’ 역시 내달 말까지 올리는 2개 뮤지컬 공연 때 수험표를 제시하는 수험생들에게 입장료 40%를 할인해 준다.

충주중원문화재단도 오는 27일부터 3주간 관내 학교들을 대상으로 수제도장 및 모루인형(철사가 들어간 털실) 만들기, 노래·춤 강연 등으로 짜인 ‘찾아가는 문화공연’을 펼친다. 수험표를 제시하면 입장료를 할인해 주는 지역 내 문화공연도 있다.

경기도 무용단. 경기아트센터 제공

경기아트센터는 대학수학능력시험 수험생을 대상으로 공연 관람료 50% 할인 이벤트를 연다. 센터는 내달 2~3일 오후 4시 센터 대극장에서 열리는 경기 시나위 오케스트라의 ‘반향 2023’ 공연의 입장료를 50% 할인한다. 최정상급 국악 공연단인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가 펼치는 이번 무대에서는 ‘치유’를 주제로 한 국악 관현악 공연이 이어진다. 관람객은 서정적인 멜로디를 감상하며 한 해를 돌아보는 치유와 명상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

내달 15일 오후 7시 30분과 16일 오후 4시 센터 대극장에서 열리는 경기도무용단 ‘비잉≒존재’ 공연도 입장료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비잉’(being)은 ‘존재’와 ‘빙빙 맴돈다’는 중의적 의미를 가진 단어다. 이 작품은 ‘비잉’을 주제 의식으로 삼으며 길게 늘어선 시간의 중심에 있는 지금 이 순간을 마주해 보자는 메시지를 던진다. 관람객들은 경기도무용단 전통 춤사위와 현대무용 안무가의 역동적이고 실험적인 움직임이 한데 어우러진 무대를 감상할 수 있다. 올해 수능 수험표를 지참하면 수험생 1인당 2장까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