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새 영화 ‘독전2’ 공식포스터, 사진제공|넷플릭스
■편파적인 한줄평 : 그게 바로 지금이야.
때론 모르는 게 약일 때가 있다. 다시 만나 환상이 깨지는 것보단, 서로 좋은 인상만 간직한 채 헤어져 그리워만 하는 게 더 나을 수도 있다. 당신이 OTT플랫폼 넷플릭스 새 영화 ‘독전2’(감독 백종열)를 틀기 1초 전이라면, 그게 바로 지금이다.
‘독전2’는 용산역에서 벌인 지독한 혈투 이후, 여전히 ‘이선생’을 쫓는 형사 ‘원호’(조진웅)와 사라진 ‘락’(오승훈), 다시 나타난 ‘브라이언’(차승원)과 사태 수습을 위해 중국에서 온 ‘큰칼’(한효주)의 독한 전쟁을 그린 범죄 액션 영화다. ‘독전’ 1편을 연출한 이해영 감독 대신 ‘뷰티인사이드’ 백종열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서영락’ 역의 류준열이 빠진 자리는 오승훈으로 대체됐다.
‘독전2’ 한 장면.
갑자기 사라진 ‘서영락’이 왜 노르웨이 오두막에서 발견되는지, 1편의 열린 엔딩 속 비밀을 파헤치는 미드퀄이다. 대체 누가 그걸 궁금하다고 했는지 모르겠지만, ‘독전2’는 그 뒷얘기를 꾸역꾸역 들려준다.
문제는 그 솜씨가 1편보다 현저히 떨어진다는 점이다. 무엇보다도 ‘스타일리시’한 매력이 사라져버렸다. 1편 캐릭터들과 새로 등장한 인물 모두 기시감이 강해 호감이 반감되고, 그들이 읊조리는 대사들은 겉멋만 잔뜩 들어 ‘왜 자기들만 심각해’란 인상을 준다. ‘뷰티인사이드’처럼 얼굴만 변한 줄 알았던 ‘서영락’은 보는 이의 시선을 붙잡는 힘까지 잃었고, ‘뉴페이스’ 큰칼은 ‘잔혹한 빌런’이라는 수식어답지 않게 위협감을 주지 못한다. 휘청거리는 종이인형처럼 비치니, 극적 긴장감은 물론 전개에 대한 설득력까지 잃게 한다. 특히 극 중반 ‘큰칼’이 ‘진하림’(변요한)에게 뭔가를 보여주기 위해 기술자의 목을 칼로 베는 장면에선, 허술한 더미(마네킨)인 게 티가 나 실소까지 터질 수 있다.
액션에도 멋 하나 없다. 그저 물량 공세다. 인상적인 장면 하나를 꼽을 수 없을 정도로 적당히 비벼 만든 느낌도 난다. 캐릭터, 이야기, 미쟝센 뭐 하나 만족스러운 게 없으니 촌스럽고 개성 없는 ‘마약전쟁’, 그 이상이 될 수 없다. ‘독전1’의 팬이라면 더더욱 실망할 듯 하다.
이쯤되니 1편 주인공이었던 류준열이 왜 2편에 합류하지 않았는지 알 법도 하다. 그의 선구안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넷플릭스서 스트리밍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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