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원의 독박, 순대 10조각·떡볶기 떡 6개’…광장시장, 인기 업고 바가지

입력 : 2023.11.28 13:28
‘만원의 독박, 순대 10조각·떡볶기 떡 6개’…광장시장, 인기 업고 바가지

유튜브 속 외국인 관광객의 한국 관광 필수코스인 광장시장에 바가지 요금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광장시장 노점에서 1만원으로 먹을 수 있는 음식은 순대 1인분(7000원)과 떡볶이 1인분(3000원)이다. 그 양을 보면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순대는 10조각, 떡볶이는 떡 6개다. 대부분의 노점이 카드 결제는 안되고 현금이나 계좌이체로만 결제할 수 있다. 이뿐이 아니다. 겨울철 인기 메뉴인 어묵 꼬치는 2개에 3000원이다. 실제로 프렌차이즈 음식점보다도 비싸다는 불만도 커지고 있다.

1만5000원짜리 모둠전은 동그랑땡 2개, 호박전 2개, 산적 1개, 명태전 1개(3조각), 김치전 1개(3조각) 등으로 구성됐다. 석화 7개에 2만원이다. 석화 한 개에 3000원 꼴이다.

상인들은 인건비와 식재료 상승 등을 가격 상승의 이유로 들었지만, 상승폭은 다른 시장이나 식당에 비해 눈에 띌 정도로 크다.

한국 손님은 항의라도 할 수 있는데, 광장시장은 외국 관광객이 즐겨 찾는 곳이라 이들에게 안좋을 인상을 남길까봐 우려하는 시선도 적지 않다. 이곳은 팝스타 샘 스미스 등 유명인들이 방문 인증샷을 올리면서 외국인들의 필수 관광코스가 됐다.

실제 광징시장은 시도때도 가리지 않고 외국인 관광객들로 가득했다. 휴대폰으로 시장의 모습을 찍거나 종이컵에 빈대떡을 담아 먹고 있는 외국인도 적지않다.상인들은 일본어나 중국어 등으로 호객을 하기도 한다.

최근 바가지 요금이 논란이 일자 광장시장 상인회는 서울시, 종로구와 함께 대책 마련에 나섰다. 상인회 관계자는 “적정 가격을 어떻게 정할지, 강매로 보일 수 있는 일부 상인들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등에 대해 다각적인 관점에서 검토하고 있다”며 “이와 함께 위생 환경 마련 등 교육적인 측면 등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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