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 유어 베드’ 포스터. 필앤필름 제공
일본 감독과 배우들이 만나 ‘언더 유어 베드’가 올겨울 스크린을 찾는다.
‘언더 유어 베드’ 시사회 및 간담회가 6일 오후 CGV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열렸다. 사부 감독과 배우 이지훈 이윤우 신수항이 참석했다.
‘언더 유어 베드’는 대학 시절 첫사랑을 우연히 만나 그 곁을 맴돌며 선을 넘어버린 한 남자의 이야기를 담았다. 일본의 쿠엔틴 타란티노로 불리는 사부 감독의 첫 한국 진출작이다.
사부 감독은 “저는 현대사회에 왜곡된 면이나 압력 그런 것들로 오는 공포를 그리고 싶었다. 지금은 예전과 비교해서 SNS로 목소리도 내기 쉬운 상황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런데도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여성이 있다고 생각하다”고 작품을 설명했다.
이어 “그런 의미에서는 ‘형오’ 같은 캐릭터도 어릴 때 가족관계 문제가 있었고 도와달라고 목소리를 높이지 못했다. 주인공 세 명 다 마찬가지다. 자기를 도와달라는 목소리를 내는 걸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또 듣는힘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것이 친절함일 수도 있고 사랑일 수도 있다”며 “이전 작품에서 제가 해온 코미디와 연결되는 부분이다”고 피력했다.
이어 함께한 배우들에 대해서는 “한국 배우들은 연기를 잘하고 리듬감도 좋고 몸도 잘 움직여서 대단하다고 생각한다”고 치켜세웠다.
9년 만에 재회한 첫사랑을 위해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은 지훈 역을 맡은 이지훈은 “다른 영화 촬영할 때 시나리오를 받았다. 새벽에 읽는데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충격적이었다. 고규필 형에게 보여줬는데 하라고 하더라. 처음 해보는 장르였다. 연기할 때마다 아픔이 있는 캐릭터를 연기했는데, 그런 지점은 비슷하지만 이런 분위기의 장르는 처음이었고, 문화가 다른 일본 감독님이라 연기로 배움의 기회가 될 것 같아 무조건 하겠다고 했다”고 출연 이유를 설명했다.
어릴 적 학대로 인한 트라우마로 의처증과 강박증에 시달리는 의사 ‘형오’ 역을 맡은 신수항은 “피해자, 가해자를 나눠서 생각하지 않았다. 그렇게 연기에 접근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형오라는 인물을 봤을 때 가장 중요한 시기인 유년 시기에 학대를 당한 피해자인 아이다. 그 아이가 성장하면서 극복하지 못하고 폭력으로 정당화하는 굉장히 악하지만 불쌍하다고 생각했다. 저 역시 아버지가 저를 사랑하지 않아서 학대했다고 가스라이팅했다고 눌러오면서 살았던 것 같다고 느꼈다. 제가 진정성 있게 사랑하는 예은이에게 표현하면서 학대로 스스로는 잘못이라고 인지는 하지 못하게 했다. 죄책감 없이 진정성 있게 그 방식이 잘못된 것을 모르는 인물로서 연기하려고 몰두했다”고 연기 집중 포인트를 밝혔다.
남편과 결혼 이후 삶이 송두리째 바뀌게 된 예은을 연기한 이윤우는 “제가 이전에 찍었던 ‘독고다이’라는 영화에서 액션 학원물로 무술을 했다. 그 이후에 킥복싱을 프로 선수로 데뷔했었다. 이번에는 맞는 역할을 했는데 이것 또한 상대방과 호흡이 중요한 무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윤우는 관전 포인트에 대해 “한국에 없는 베드신이다. 야해 보이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한 번에 촬영했다. 정말 그 캐릭터에 몰두했고 감독님이 잘 찍어줘서 예술적으로 보였다고 생각한다”며 자기 생각을 피력했다.
‘언더 유어 베드’는 13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