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주말, 역대급 한파가 예고된 가운데 ‘얼죽코(얼어 죽어도 코트)’를 외치던 이들도 하나 둘씩 두 손을 들고 있다. 이제 길거리에는 롱패딩으로 중무장한 이들도 자주 보인다.
기장이 길어 엉덩이는 물론 종아리까지 다 덮은 롱패딩은 예나 지금이나 인기다. 특히 추위를 잘 타는 사람에게는 롱패딩만한 게 없다. 그런데 작년에 이어 올해에는 엉덩이를 덮지 않는 짧은 기장의 숏패딩이 유행을 타고 있다. 패션에 관심이 많고 옷 좀 입는다는 패션피플은 물론, 스타들도 애용하는 추세다.
숏패딩은 색상, 핏, 분위기에 따라 다양한 연출이 가능해 한파 시즌에 보온성과 멋내기,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다. 한겨울에 추운 건 죽어도 싫지만 패션 센스만큼은 포기할 수 없다면 숏패딩을 선택해보는 것은 어떨까. 잠시 포근했던 겨울을 지나 다시금 한파 특보가 내려진 지금, 숏패딩을 입고 싶지만 어떻게 활용할지 모르겠다면 스타들의 패션을 살펴보자.
고민시는 깔끔한 화이트 컬러의 숏패딩으로 베이직한 느낌을 주면서도 포근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여기에 벨보아 소재의 퍼 뮬로 따뜻한 느낌을 더했다. 매번 사복 패션으로 화제를 모으는 강민경도 화이트 컬러의 숏패딩을 착용했다. 은은하게 반짝거리며 윤기가 나 고급스러움을 더하고, 하이글로시 외관이 일반 패딩보다 두툼하고 따뜻한 느낌을 준다.
블랙 컬러의 숏패딩은 무채색 계열을 선호하고 시크한 느낌을 주고 싶거나 딱히 튀고 싶지 않은 이들에게 최적이다. 유행을 타지 않아 오래 입을 수 있어 좋다. (여자)아이들 민니가 입은 유광 소재의 패딩처럼 무심한 듯 화려하게 스타일링할 수도, 블랙핑크 제니가 입은 퀄팅 디테일과 큼직한 버튼이 눈에 띄는 패딩처럼 베이직한 느낌을 연출할 수도 있다.
옷으로도 존재감을 뿜뿜 내비치고 싶은 당신, 마치 솜사탕을 연상케 하는, 일명 ENFP(재기발랄한 활동가형) 패딩이라고 불릴만한 산다라박의 패딩도 있다. 알록달록한 색들이 따로 놀지 않고 조화를 이뤄 밝고 화사한 분위기를 자아내 ‘꾸꾸꾸’ 스타일링 연출이 가능하다. 귀까지 덮어주는 후드 패딩은 한파 시즌에 딱 어울린다.
아이보리, 옐로우, 핑크까지 다양한 색상의 코디를 선보인 김나영. ‘휘뚜루마뚜루’ 템으로 제격이다. 약간은 여유로운 핏이 살짝 붕 떠보이게 만들 순 있지만 나름대로 귀여운 맛이 있다.
블랙핑크 지수는 코듀로이 소재의 민트 컬러 패딩을 매치해 따뜻하면서 상큼한 스타일링을 연출했다. 핑크 컬러의 스니커즈는 지수의 상큼함을 더해준다. 레드벨벳 슬기는 상하의를 모두 블랙으로 매치해 핑크 숏패딩의 매력을 더욱 극대화했다. 이처럼 색상만으로도 포인트가 되는 숏패딩을 입는다면 이너를 무채색 계열로 연출하는 것도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