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혐의를 받다 사망한 고 이선균의 사건과 관련해 경기남부경찰청이 수사 정보 유출 경위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해당 사건을 배당받아 수사에 들어갔다고 18일 밝혔다.
고 이선균 사건을 담당했던 인천경찰청은 지난 15일 수사 정보 유출 경위를 조사해달라며 인접 지방경찰청인 경기남부청에 수사를 의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경찰청이 직접 내부 정보 유출 경위에 대해 조사할 경우 공정성을 보장하기 어렵다는 취지에서다.
고 이선균의 마약 투약 혐의는 지난해 10월 19일 언론 보도로 알려졌다. 당시 고 이선균은 유명 배우 L씨로 지칭돼 조사(내사) 대상에 오른 사실이 담겼다.
고 이선균은 이보다 앞선 지난해 10월 14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화돼 형사 입건됐으며 약 두 달간 세 차례에 걸쳐 경찰이 소환 조사를 받았다.
고 이선균은 세 번째 조사를 받은 지 나흘 뒤인 지난해 12월 27일 서울 종로구의 한 공원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고 이선균이 사망한 이후 경찰 조사를 앞두고 비공개 조사를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아 포토라인에 섰던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고 이선균의 죽음을 규탄하는 문화예술인연대회의는 지난 12일 성명을 내고 “고인의 수사에 관한 내부 정보가 최초 유출된 시점부터 사망에 이르기까지 2개월 동안 경찰의 수사보안에 문제가 없었는지 관계자들의 철저한 진상규명을 요구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