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아침 기온이 영하에 머무르는 추위가 이어지고 있지만 패션업계에는 이미 봄을 맞이할 준비로 분주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한국 패션을 대표하는 각 브랜드가 봄 맞이 신상품을 내놓고 새로운 트렌드를 담은 화보를 경쟁적으로 공개하고 있는 것. 업계는 올 봄 시즌 자연스러운 단정함을 강조하면서도 품격은 드러내는 스타일의 제품들이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미니멀 영 컨템포러리 브랜드 구호플러스는 올 시즌 은은하고 모던한 레이어링룩으로 구성한 봄 컬렉션을 선보였다.
구호플러스는 올 시즌 컬렉션 테마를 ‘트랜스패런시(Transparency: Through The Window)’로 정하고 애쉬 그레이, 베이지, 라이트 그린, 라이트 핑크 등 낮은 채도의 컬러와 은은한 비침이 특징인 시스루 소재, 정제된 주름 디테일 등 매력적인 포인트 요소들을 곳곳에 활용했다.
주력 아이템인 아우터는 간절기부터 봄까지 일상에서는 물론 공식 석상에서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상품을 중심으로 출시했다. 정교한 테일러링이 돋보이는 미디 트위드 재킷과 크롭/미디 기장의 레더 재킷, 집업 패디드 재킷, 울 블루종 재킷 등이 대표 상품이다. 여기에 구호플러스의 시그니처 블루 자수와 시그니처 버튼 디테일 등을 적용해 특별함을 줬다.
또한 이번 시즌 대표 착장으로 슬리브리스가 레이어드된 시어 소재의 니트 탑, 화이트 컬러의 미디 플리츠 스커트에 페이크 레더 재킷을 매칭해 시크함과 여성스러움이 공존하는 레이어링룩을 제안했다. 또 슬림한 실루엣의 레이어링 볼륨 롱 드레스와 경쾌한 기장의 울 재킷을 조합하거나, 연핑크 컬러의 트위드 재킷과 스커트를 더해 미니멀하면서도 세련된 무드의 스타일링을 연출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여성복 브랜드 ‘델라라나(DELLA LANA)’는 이달 말 봄 컬렉션을 출시하고 세계적인 발레리나 강미선과 함께한 컬렉션 화보를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이번 컬렉션을 함께 한 강미선은 유니버설발레단 수석 무용수로, 지난해 무용계 최고 권위 상인 ‘브누아 드 라 당스’에서 최우수 여성 무용수상을 수상한 세계적인 발레리나다.
델라라나는 강미선과 함께 컬렉션 화보를 통해 다가오는 봄 시즌 활용하기 좋은 다양한 스타일을 선보였다. 강미선은 델라라나 의상을 입고 발레 동작을 선보이며 델라라나만의 여성스럽고 우아한 실루엣을 표현했다.
대표 제품인 ‘솔리드 노치트 싱글 재킷’은 원버튼의 깔끔한 디자인으로 클래식하면서도 유행을 타지 않는 세련된 디자인의 제품이다. 허리 라인이 살짝 들어간 여성스러운 실루엣이 특징으로 깔끔한 하의와 함께 입으면 세련된 오피스룩을 완성할 수 있다.
델라라나는 이번 협업을 기념해 발레리나 강미선의 이야기를 담은 인터뷰 영상도 공개했다. 발레를 꾸준히 할 수 있었던 원동력, 앞으로의 꿈 등 솔직한 이야기를 담았다.
폴햄(POLHAM)은 올 시즌 역시 모델로 나선 배우 김태리 류준열과 함께한 봄 컬렉션과 함께 화보를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022년부터 배우 김태리와 류준열을 브랜드 아이콘으로 발탁, 매 시즌 감도 높은 캠페인을 선보이며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 올 시즌은 ‘매 순간 함께 하는 옷, 해피투게더’를 브랜드 슬로건으로 두 아이콘을 통해 내추럴 하면서도 시크한 매력으로 다양한 스타일을 선보일 예정이다.
공개된 화보에서 김태리는 파스텔 톤의 컬러 스웨터와 화이트 데님을 감각적으로 매치하는가 하면 소프트 핑크의 데님 셔켓과 와이드 팬츠에 그래픽 티셔츠로 포인트를 주며 세련된 봄 스타일링을 선보였다. 류준열은 상하 톤을 맞춘 데님 셋업으로 청량한 매력을 선보이는가 하면, 비즈니스 웨어로도 손색이 없는 블루 셔츠와 화이트 데님팬츠를 완벽한 피지컬로 소화하며 스타일 아이콘다운 매력을 발산했다.
주얼리 브랜드에도 봄은 함께 찾아 왔다.
빈티지헐리우드 최근 올 봄 컬렉션 신제품을 공개하며 여성 헤리티지 라인인 ‘콰이어트 클래식’ 컬렉션과 남성 라인 ‘뉴 클래식’ 컬렉션을 동시에 선보였다.
‘콰이어트 클래식’을 주제로 빈티지헐리우드의 로고를 재해석하고, 시그니처인 진주 디자인으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표현했다는 설명이다.
올 해는 특히 지난 해 가을 첫 선을 보인 남자 주얼리 라인에 이어 새로운 남성 주얼리 라인인 ‘뉴 클래식’ 컬렉션을 두번째로 선보였다. 펜던트와 무광 텍스쳐를 더해 절제된 클래식 무드를 표현한 것이 특징으로, 베이직한 디자인으로 어느 룩에나 잘 어울리며 시즌에 관계없이 매치할 수 있는 시즌 리스 아이템들로 구성하여 라인업을 완성시켰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