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 이틀 전 영상도··· 故 신사동호랭이, ‘다이아몬드’ 같던 열정

입력 : 2024.02.24 15:32
스포츠경향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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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신사동호랭이(본명 이호양)의 그룹 트라이비를 향한 애정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23일 작곡가 겸 프로듀서 신사동호랭이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그가 제작한 트라이비를 향한 그의 생전 열정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신사동호랭이는 사망 이틀 전인 21일에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트라이비의 신곡 ‘다이아몬드’의 안무 시안 영상을 올리며, 이들의 컴백 활동에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트라이비는 지난 2021년 신사동호랭이가 선보인 걸그룹으로, 지난 20일 싱글 4집 ‘다이아몬드’를 발매하고 활동에 들어갔다. ‘다이아몬드’는 살아온 방식도, 문화도, 개성도 다른 여섯 멤버들이 내 안의 진정한 나를 찾는 과정을 다이아몬드에 비유한 곡이다. K팝 내 흔치 않은 아프로비츠 장르를 내세워 차별화를 노렸고, 트라이비 역시 발매 당일 치러진 쇼케이스에서 “‘아프로비츠’ 하면 ‘트라이비’라고 알아주면 좋겠다”라고 포부를 전한 바 있다.

트라이비는 이날 작업 과정에서 신사동호랭이가 전한 애정이 어린 조언을 언급하기도 했다. 일본인 멤버 미레는 “PD님께 녹음 파일을 보냈는데 하나하나 자세히 피드백을 줬고, 낯선 발음이 있거나 하면 PD님이 직접 녹음해 보내주면서 친절하게 피드백을 준 덕분에 녹음 더 잘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켈리 역시 “생소한 장르에 도전하는 만큼 ‘아프로비츠 노래 많이 들어라’ ‘아프로비츠 장르의 노래에 익숙해져야 한다’는 이야기를 해줬다”고 전했다.

티알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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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다이아몬드’는 신사동호랭이가 생전 정성을 쏟았던 앨범인 만큼, 트라이비는 그의 열정을 기리는 의미에서 이번 앨범의 활동을 이어가며 추모를 표할 예정이다.

사망 소식을 알지 못하고 KBS2 ‘뮤직뱅크’에서 컴백 무대를 꾸몄던 이들은 비보가 전해진 이후 활동의 취소 및 연기를 알렸으나, 이내 “트라이비의 새 앨범에 열과 성을 다했던 고인의 유지를 받들어 멋진 무대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소속사 티알에터테인먼트 측은 “신사동호랭이가 애정을 갖고 지금까지 달려온 트라이비 멤버들도 큰 충격과 슬픔에 빠져 있는 상태다. 트라이비의 데뷔부터 지금까지, 애정을 갖고 함께 달려와 준 신사동호랭이의 마지막 앨범이 눈부시게 빛날 수 있도록 당사를 비롯한 트라이비 멤버들 모두 최선을 다할 예정이니 애정 어린 격려와 응원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고(故) 신사동호랭이의 빈소는 서울성모병원에 마련됐다. 장례 절차 및 발인은 유가족의 뜻에 따라 가족 친지들, 동료들만 참석해 조용히 비공개로 치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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