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아산 김현석 “수원에서 대포 갖고 오면 미사일 들고 나갈 것”…K리그2 개막전 살벌한 선전포고

입력 : 2024.02.26 18:02
K리그2 충남아산 김현석 감독이 26일 K리그 미디어데이에서 발언하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제공

K리그2 충남아산 김현석 감독이 26일 K리그 미디어데이에서 발언하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제공

K리그 개막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2부 리그 팀들이 새 시즌 독하게 새 시즌 선전을 다짐했다.

26일 서울 소공동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K리그 2024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가장 관심을 끈 구단은 단연 수원 삼성이다. 수원은 지난해 K리그1에서 정규리그 최하위를 확정하며 다이렉트 강등됐다. 이에 염기훈 감독은 2부 선두로 다이렉트 승격을 이루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염 감독은 다음 달 1일 개막전에서 맞붙을 충남아산을 어떻게 상대할 것이냐는 말에 “울산 HD 시절 은사인 김현석 감독님을 오랜만에 뵀다. 하지만 승부에서 봐 드리는 건 없다. 빅버드(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는 아무리 잘 준비하고 와도 안 된다는 걸 모든 감독님께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에 질세라 김현석 감독은 “수원에서 대포를 갖고 오면 미사일을 들고 갈 것이다. 미사일을 들고 오면 더 큰 무기를 들고 가겠다. 수원한테 2부의 매운맛을 보여주겠다”며 별렀다.

김 감독은 이번 시즌 각오를 묻는 말에는 “K리그 감독으로 오기까지 굉장히 시간이 길었다. 충남아산을 맡게 된 이상 신인이라고 생각하고, 신인의 패기로서 충남아산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1부 승격을 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선수들 때문에 해야 한다. 2부에서 받는 연봉보다 1부에서 받는 연봉이 더 많다. 선수들의 윤택한 삶을 위해서 승격하겠다”며 승리에 대한 갈망을 드러냈다.

K리그2 서울 이랜드 김도균 감독이 26일 K리그 미디어데이에서 발언하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제공

K리그2 서울 이랜드 김도균 감독이 26일 K리그 미디어데이에서 발언하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제공

지난 시즌 2부 부산 아이파크와 피 말리는 승강플레이오프 끝에 수원FC의 1부 잔류를 이뤄내고, 이번 시즌 서울 이랜드에서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게 된 김도균 감독은 “새롭게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준비했다”며 ”지난 9년간 서울 이랜드 팬들의 바람에 부응하지 못했고, 좋은 결과를 보여주지 못했다. 올 시즌 10년째 되는 해에 역사를 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서 준비하겠다. 경기장에서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승격을 경험한 선수와 감독이 있다며 자신감도 드러냈다.

K리그2 성남FC 이기형 감독(왼쪽)과 주장 정승용이 26일 미디어데이에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제공

K리그2 성남FC 이기형 감독(왼쪽)과 주장 정승용이 26일 미디어데이에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제공

2022년 K리그1 최하위로 2부 강등된 뒤 반전 계기를 찾지 못하고 있는 성남FC를 이끌고 있는 이기형 감독은 “성남이기 때문에 승격해야 한다. 명가 재건을 위해 성남이 있어야 할 자리로 돌아가야 한다”며 각오를 다졌다.

박수, 공유 영역

댓글 레이어 열기 버튼

기자 정보